"일반병상 70% 확보하려면 공사 불가피…환자 민원도 골치"
"답이 없다. 손실도 문제지만 환자 민원이 더 걱정이다."
상급병실료 제도 개편에 따른 변화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학병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선택진료비 축소에 따른 수가개편으로 일부 가산 혜택을 누린 대형병원들도 9월부터 도입되는 병실료 개편에 따른 후폭풍은 피해가기 어렵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대형병원 "일반병상 기준 맞추기 힘드네"
28일 병원계에 따르면 올해는 선택진료비 축소에 따른 수가가산 등으로 근근이 버티겠지만 문제는 내년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복지부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상급종합병원은 70%이상 일반병상을 확보해야하기 때문이다.
대형병원 특히 병상가동률이 90%가 넘는 빅5병원은 기존 병상을 유지하는 게 가장 이득이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것처럼 일반병상을 70%까지 확보하려면 2인실을 4인실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미 병실을 풀가동하고 있는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기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소위 빅5병원이라는 A대학병원 관계자는 "올해는 그럭저럭 버티겠지만 벌써부터 내년이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A대학병원은 건물이 오래된 관계로 병실 전환이 어려운 실정. 다시 말해 일반병상(4인실)을 만들 수 없으면 일부 환자에 대해서는 2인실 병실을 사용하되 4인실 병실료를 받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2인실 병실에 대해 4인실 병실료를 받을 수 밖에 없다면 그에 따른 손실이 상당할 것"이라면서 "병실료를 줄임으로써 환자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는 좋지만 병원이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더 큰 문제는 환자 민원이다.
예를 들어 일반병실 70% 기준을 맞추지 못해 2인실 병실료를 포기하고, 4인실 병실료만 받을 경우 일부 환자만 그 혜택을 본다면 2인실 비용 전액을 지불한 환자의 민원이 폭증할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빅5병원인 B대학병원도 이와 같은 이유로 1인실을 4인실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그는 "공사를 진행하는 편이 나을 지 병상은 그대로 두고 1, 2인실 병실료를 일부 포기하는 편이 나을 지는 좀 더 검토해봐야할 사항"이라고 전했다.
중소 대학병원 "어떻게 해서든 수지 맞추자"
선택진료비 축소에 따른 수가개편안에서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한 중소 대학병원은 상급병실료 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수지를 맞추고 보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선택진료비 축소에 따른 손실을 메울 수 있는 방안을 상급병실료 개편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중소 대학병원의 생각이다.
특히 중소 대학병원은 어차피 병상가동율이 낮아 6인실을 4인실로 전환하면 병상가동률도 상승하고 환자 만족도 또한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C대학병원은 9월 중에 6인실을 4인실로 전환하는 공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음압시설을 구축한 격리병동도 늘릴 계획이다.
기존에는 다인실을 격리병동으로 사용했지만 음압 격리병동에 대해 수가가산율이 높은 것을 감안해 늘리기로 한 것이다.
C대학병원 관계자는 "당장 공사비용을 투자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득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이와 같은 맥락에서 6인실도 4인실로 전환하는 공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소 대학병원 관계자는 "정부가 예상했듯이 병원이 수익을 위해 다인실 병실을 줄이는 부작용이 그대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하지만 병원 운영을 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상급병실료 제도 개편에 따른 변화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학병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선택진료비 축소에 따른 수가개편으로 일부 가산 혜택을 누린 대형병원들도 9월부터 도입되는 병실료 개편에 따른 후폭풍은 피해가기 어렵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대형병원 "일반병상 기준 맞추기 힘드네"
28일 병원계에 따르면 올해는 선택진료비 축소에 따른 수가가산 등으로 근근이 버티겠지만 문제는 내년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복지부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상급종합병원은 70%이상 일반병상을 확보해야하기 때문이다.
대형병원 특히 병상가동률이 90%가 넘는 빅5병원은 기존 병상을 유지하는 게 가장 이득이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것처럼 일반병상을 70%까지 확보하려면 2인실을 4인실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미 병실을 풀가동하고 있는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기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소위 빅5병원이라는 A대학병원 관계자는 "올해는 그럭저럭 버티겠지만 벌써부터 내년이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A대학병원은 건물이 오래된 관계로 병실 전환이 어려운 실정. 다시 말해 일반병상(4인실)을 만들 수 없으면 일부 환자에 대해서는 2인실 병실을 사용하되 4인실 병실료를 받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2인실 병실에 대해 4인실 병실료를 받을 수 밖에 없다면 그에 따른 손실이 상당할 것"이라면서 "병실료를 줄임으로써 환자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는 좋지만 병원이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더 큰 문제는 환자 민원이다.
예를 들어 일반병실 70% 기준을 맞추지 못해 2인실 병실료를 포기하고, 4인실 병실료만 받을 경우 일부 환자만 그 혜택을 본다면 2인실 비용 전액을 지불한 환자의 민원이 폭증할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빅5병원인 B대학병원도 이와 같은 이유로 1인실을 4인실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그는 "공사를 진행하는 편이 나을 지 병상은 그대로 두고 1, 2인실 병실료를 일부 포기하는 편이 나을 지는 좀 더 검토해봐야할 사항"이라고 전했다.
중소 대학병원 "어떻게 해서든 수지 맞추자"
선택진료비 축소에 따른 수가개편안에서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한 중소 대학병원은 상급병실료 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수지를 맞추고 보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선택진료비 축소에 따른 손실을 메울 수 있는 방안을 상급병실료 개편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중소 대학병원의 생각이다.
특히 중소 대학병원은 어차피 병상가동율이 낮아 6인실을 4인실로 전환하면 병상가동률도 상승하고 환자 만족도 또한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C대학병원은 9월 중에 6인실을 4인실로 전환하는 공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음압시설을 구축한 격리병동도 늘릴 계획이다.
기존에는 다인실을 격리병동으로 사용했지만 음압 격리병동에 대해 수가가산율이 높은 것을 감안해 늘리기로 한 것이다.
C대학병원 관계자는 "당장 공사비용을 투자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득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이와 같은 맥락에서 6인실도 4인실로 전환하는 공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소 대학병원 관계자는 "정부가 예상했듯이 병원이 수익을 위해 다인실 병실을 줄이는 부작용이 그대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하지만 병원 운영을 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