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처방약 대세 "밥그릇 넣고 음성 탑재까지"

이석준
발행날짜: 2014-10-15 05:51:13
  • 복용 편의성 뛰어넘어 사용법 등 환자 틈새 니즈까지 공략

한국MSD는 지난 8월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는 <3개월 이상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삽입된 새 패키지를 내놨다.

김한종 프로페시아 PM은 "그간 프로페시아 복용 기간을 정확히 알지 못해 쉽게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새 패키지 변경이 장기 복용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친절한 처방약이 대세다. 제약사들은 '2알을 1알로', '주사제에서 경구제로' 등 복용 편의성 개선을 뛰어넘어 환자들의 틈새 니즈(needs)까지 공략하는 섬세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노피는 지난 6월 인슐린 주사에 밥그릇 그림 아이콘을 넣었다.

해당 제품은 사노피 초속효성 인슐린 유사체 '애피드라®주 솔로스타® 100IU/ml(인슐린 글루리신)'인데 이는 식전 15분 이내 혹은 식사 직후 투여하는 '애피드라®주' 투여 시기를 상징한다.

사노피 관계자는 "라벨 변경은 솔로스타®와 사노피의 또 다른 인슐린 제품 란투스®주와의 구분을 쉽게 하기 위해 기획됐다. 하루에 두 가지 이상의 인슐린 주사를 맞는 당뇨병 환자들의 투약 오류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먼디파마는 천식 흡입기에 주치의 음성을 탑재해 디바이스 사용 편의를 도왔다.

천식 환자의 80% 이상에서 흡입기 사용 오류가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한미약품 역시 제품 겉포장에 삽입된 QR 코드를 통해 천식 흡입기 '플루테롤'의 올바른 사용법을 담은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제약계 관계자는 "복용 편의성을 뛰어넘어 환자들의 틈새 니즈까지 만족시키는 제약사의 노력은 복용 오류를 줄여 약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처방약도 친절한 처방약이 대세"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