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병 전 의협이사 "국회 움직일 수 있는 하나된 목소리 필요"
"의사의 적은 의사다. 의료정책을 변하지 않고 오래가도록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국회와 싸워내야 하는데 전부 제각각이다. 하나로 뭉쳐야 산다."
이주병 전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는 25일 서울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전국의사총연합 젊은의사연수강좌에서 '하나'를 강조하며 의료계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전 이사는 37대 노환규 집행부에서 약 2년 동안 대외협력이사를 맡으며 국회, 보건복지부 등 대관업무 당시 느꼈던 한계를 토로했다.
그는 "대관업무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의사의 적은 의사라는 것이다. 아무리 값진 칼을 갖고 있어도 무디면 쓸모가 없듯 의료계는 국회와 싸울 힘이 하나도 없다. 한스러웠다"며 말했다.
이어 "올바른 의료제도의 항구적 정착을 위해서는 비오는 날 수건들고 나가서 데모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복지부랑 이야기해서 도장 찍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국회에서 문서화하고 법률로 개정되는 게 정책이기 때문에 국회와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바른 의료제도'에 대한 의료계와 국민의 생각차는 크다는 점도 한계로 꼽았다.
의료계는 의사가 제대로 치료할 수 있고, 대가를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를 '올바른 의료제도'라고 생각하는 반면, 국민은 돈을 떠나서 아프면 누구나 제대로 치료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이 전 이사는 "국민은 의사에게 존경심을 보이는 게 아니라 심평원, 공단이 적절한 치료를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과 의료계의 생각에 괴리가 심한 상황에서 의사들만이라도 생각을 통일해야 하는데 제각각인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일관된 이슈찾아 교육하고 홍보해야"
이 전 이사는 일관된 이슈를 만들어서 하나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포괄수가제, 원격진료 등 의료계는 일이 닥칠 때마다 매번 이슈가 바뀌었다. 서울역 광장 집회 당시 표어가 기억 나지도 않는다. 그러다보니 국회는 의사가 제일 원하는 게 뭐냐고 오히려 되묻는다. 대화 창구도 수시로 바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 국회의원이 치과의사, 약사보다 더 많다. 그렇다면 국회에서 의료계의 목소리가 많이 나와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나로 뭉치지 않아 힘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사, 한의사처럼 일관된 이슈로 몇십년 밀어붙여야 한다. 이슈에 대한 절실함과 공감이 있어야 한다. 의협은 이슈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나로 뭉쳤을 때 발휘되는 것이 힘이고 그 힘으로 국회를 좌지우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악법이 발의되면 그제서야 막겠다고 수동적으로 움직이기 보다는 모든 의사가 공감할 수 있는 공통된 이슈로 국회를 먼저 설득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문가로서의 목소리를 분명히 내야 한다고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의사는 전문가다. 전문가는 타협하지 않는다. 원격의료는 안 된다면 안 되는 것"이라며 "아젠다 몇개랑 바꾸고 타협할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주병 전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는 25일 서울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전국의사총연합 젊은의사연수강좌에서 '하나'를 강조하며 의료계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전 이사는 37대 노환규 집행부에서 약 2년 동안 대외협력이사를 맡으며 국회, 보건복지부 등 대관업무 당시 느꼈던 한계를 토로했다.
그는 "대관업무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의사의 적은 의사라는 것이다. 아무리 값진 칼을 갖고 있어도 무디면 쓸모가 없듯 의료계는 국회와 싸울 힘이 하나도 없다. 한스러웠다"며 말했다.
이어 "올바른 의료제도의 항구적 정착을 위해서는 비오는 날 수건들고 나가서 데모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복지부랑 이야기해서 도장 찍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국회에서 문서화하고 법률로 개정되는 게 정책이기 때문에 국회와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바른 의료제도'에 대한 의료계와 국민의 생각차는 크다는 점도 한계로 꼽았다.
의료계는 의사가 제대로 치료할 수 있고, 대가를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를 '올바른 의료제도'라고 생각하는 반면, 국민은 돈을 떠나서 아프면 누구나 제대로 치료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이 전 이사는 "국민은 의사에게 존경심을 보이는 게 아니라 심평원, 공단이 적절한 치료를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과 의료계의 생각에 괴리가 심한 상황에서 의사들만이라도 생각을 통일해야 하는데 제각각인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일관된 이슈찾아 교육하고 홍보해야"
이 전 이사는 일관된 이슈를 만들어서 하나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포괄수가제, 원격진료 등 의료계는 일이 닥칠 때마다 매번 이슈가 바뀌었다. 서울역 광장 집회 당시 표어가 기억 나지도 않는다. 그러다보니 국회는 의사가 제일 원하는 게 뭐냐고 오히려 되묻는다. 대화 창구도 수시로 바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 국회의원이 치과의사, 약사보다 더 많다. 그렇다면 국회에서 의료계의 목소리가 많이 나와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나로 뭉치지 않아 힘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사, 한의사처럼 일관된 이슈로 몇십년 밀어붙여야 한다. 이슈에 대한 절실함과 공감이 있어야 한다. 의협은 이슈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나로 뭉쳤을 때 발휘되는 것이 힘이고 그 힘으로 국회를 좌지우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악법이 발의되면 그제서야 막겠다고 수동적으로 움직이기 보다는 모든 의사가 공감할 수 있는 공통된 이슈로 국회를 먼저 설득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문가로서의 목소리를 분명히 내야 한다고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의사는 전문가다. 전문가는 타협하지 않는다. 원격의료는 안 된다면 안 되는 것"이라며 "아젠다 몇개랑 바꾸고 타협할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