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의료용 중재시술 로봇' 개발

이창진
발행날짜: 2014-11-03 13:13:09
  • 시술시간·피폭량 등 절반 단축…"동물실험 후 2017년 상용화"

국내 의료진이 의료용 중재시술 로봇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화제이다.

서울아산병원은 3일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의료용 중재시술 로봇 통합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의료로봇은 복부와 흉부의 1cm 정도 작은 병소에서 조직을 떼어내 검사, 치료하는 '바늘 삽입형' 영상중재시술로봇이다. 이는 간암이나 폐암 환자의 생체검사나 냉동치료, 고주파 열 치료 등에 적용될 전망이다.

바늘 삽입형 영상중재시술로봇은 바늘을 물고 있는 시술로봇과 방사선 영상장비, 원격조종용 콘솔박스로 구성되어 있다.

영상촬영과 시술이 자동화돼 시술 시간이 기존에 비해 절반 이상 단축되며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도 50% 이하 줄어든다.

기존에는 의사가 환자의 병소를 촬영한 CT 등 방사선 영상의 도움을 받아 직접 생체검사나 치료를 시행해 방사선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영상의학과 서준범 교수는 "만화나 영화에서 보던 상상의 세계가 현실로 다가온다고 생각한다"면서 "병원이 중심이 되어 환자와 의료진에게 도움이 되는 의료용 로봇을 만드는 첫 걸음이라는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김청수 원장도 "전 세계 의료용 로봇시장은 2016년 13억 달러에 달할 만큼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공동 개발을 발판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울산대, KAIST, 한국기계연구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15년 동물실험을 시행한 후 식약처 성능 평가까지 마쳐 2017년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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