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빅데이터 세계저널 'JAMA' 첫 게재

이창진
발행날짜: 2014-11-17 10:09:29
  • 서울아산병원 박덕우 교수…"예후 예측·치료방향 제시"

국내 의료진이 세계인의 급성심근경색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가 세계 임상저널에 게재돼 화제이다.

박덕우 교수.
서울아산병원은 17일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가 최근 급성심근경색 예후 예측과 치료방향을 제시한 연구논문이 세계 최고 권위지 '자마'(JAMA, IF=30.4) 11월호 특집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앞서 박덕우 교수는 2010년 약물 코팅 스텐트 논문으로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한데 이어 2012년 미국심장학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젊은 최고 과학자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심장학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번 논문은 박덕우 교수와 미국 듀크의대 파텔 교수팀이 지난 20년 동안 수행된 8개 국제적 임상연구를 통해 얻은 7만명의 데이터와 지난 10년 동안 모은 약 4만명의 데이터 등 총 15만명의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진료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분석 결과, 급성심근경색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심근경색이 생긴 심장혈관 외에 다른 심장혈관에 동맥경화로 인한 협착이 동반됐으며, 다른 심장혈관까지 동맥경화가 진행될 경우 심근경색 발생 후 한 달 째 조기 사망률과 1년째 장기사망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 외 다른 혈관에도 동맥경화가 있으면 급성심근경색 발생 후 30일 이내 조기 사망률이 4.3%이나, 다른 혈관에 문제가 없는 경우 조기 사망률이 1.7%에 그쳤다.

또한 1년 후 장기사망률 비교시 다른 혈관에 동맥경화가 있으면 7% 사망률을 보였고, 다른 혈관에 문제가 없는 경우 3%에 그쳐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박덕우 교수(제1저자)는 "아직까지 빅데이터를 임상연구에 어떻게 활용해 환자의 예후 예측이나 치료에 반영할 것인지 노력과 성과가 미진한 상태였다"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환자에게 최선의 진단 및 치료 예후 예측의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논문의 의지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심근경색증은 치료 후 예후 관리가 중요한 만큼 빅데이터 결과가 조기에 약물이나 스텐트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게재된 'JAMA'는 미국의학회지로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과 랏셋(LANCET) 등과 함께 3대 임상 저널로 꼽히는 세계 최고 권위 학술저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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