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삼성흉부외과의원 박승준 대표원장
"흉부외과 의사라고 마냥 심장만 보는 게 아닙니다. 학회나 의사회 명칭도 '심장흉부혈관외과'인 만큼 흉부외과 의사들도 전문성을 살려 개원할 수 있습니다."
삼성흉부외과의원 박승준 대표원장은 기피과 1순위인 '흉부외과' 간판을 내걸고 '하지정맥류' 수술을 전문화 시켜 개원하고 있다.
외과 영역으로 알려져 있는 하지정맥류 수술에 흉부외과 의사가 나선다는 게 의아하다는 반응에 그는 "환자들도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생기는 데 정형외과가 아니냐라는 질문을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흉부외과 명칭은 심장흉부혈관외과로 혈관은 흉부외과에서 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후배 의사들을 위해 '흉부외과 의사도 개원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했다고 한다.
2002년 흉부외과 간판을 전면에 걸고 개원한 지 13년째. 현재는 청주, 평촌, 천안, 대구에 지점을 만들고 각 원장과 기술 교류를 하고 있다.
"개원 한 가장 큰 이유는 흉부외과 의사도 개원할 수 있다는 것을 후배 의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수련 중 대학병원에 머무를 수도 있고, 개원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생각조차 막혀 있으면 누가 흉부외과에 지원하겠습니까."
흉부외과라고 하면 피하고 보는 현실을 깨트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흉부외과는 애매한 과가 아니다. 심장, 폐를 비롯해 장까지 내·외과 지식을 전부 알아야 한다. 흉부외과야말로 내·외과를 아우르는 의사의 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공보의 시절을 회상하며 흉부외과는 의사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과라고도 했다. 흉부외과 의사가 된 게 행운이라고도 했다.
"1999년부터 충청북도에서 공보의로 있었습니다. 맡은 임무는 결핵 관리였습니다. 당시 충북지역에 흉부외과 의사는 저와 대학병원 교수 1명까지 둘뿐이었습니다. 교수가 다른 지역으로 갈 일이 생기면 충북 전 지역으로 불려다니며 응급환자를 챙겨야 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흉부외과 의사가 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흉부외과 의사라는 자부심으로 개원한 박 원장. 그는 개원의도 학술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개원 후 10여년 동안 '하지정맥류'라는 한우물만 팠다.
"하지정맥류는 개원의가 전문화하기에 아주 적절합니다. 한 명의 의사가 직접 진단하고, 치료하고, 결과를 확인하고, 추적관찰까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학병원은 진단, 치료, 검사 의사가 모두 달라서 전문성을 갖기는 힘듭니다."
하지정맥류만 고집해 쌓인 시술 사례는 1만 7000건이 넘는다. 압도적인 데이터는 피부외과(Dermatologic Surgery), 혈관수술저널(Journal of Vascular Surgery) 같은 SCI급 저널에 논문으로 발표됐다.
"2006년 SCI급 저널에 논문을 발표할 당시 200건이 훨씬 넘는 하지정맥류 레이저 치료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40~50건을 분석한 다른 논문들과는 차이가 컸습니다. 케이스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의 논문은 미국, 유럽 등의 하지정맥류 치료 지침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박 원장은 "미국과 유럽은 하지정맥류 1차 치료로 칼을 데는 광범위절제술을 권하지 말라고 지침을 바꾸기도 했다. 정맥류 치료 추세가 바뀌는데 크게 기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연구활동은 개인 의원의 기록 세우기에 그치지 않았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원장들의 동의를 얻어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에다가 연구비로 900만원을 쾌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 원장은 1인 1개소법 때문에 주춤하는 네트워크 의원의 방향에도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의국 출신의 전문의로만 네트워크를 꾸렸다. 1인 1개소법 자체는 걸림돌이 되지만 영리 부분은 확실히 나뉘어 있고 기술적인 교류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인 것을 추구했다면 네트워크 의원을 더 확장할 수 있겠지만, 개수 늘리기보다는 전문성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흉부외과 후배들에게 개원의 희망을 전달하며 개원의에게 전문성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학술활동까지 하며 '롤모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박승준 원장.
그의 앞으로 계획은 뭘까.
"현재 하지정맥류 레이저 고주파 치료에 표준(standard method)이 없습니다. 정석치료법이 없다 보니 사파가 난립하고 있습니다. 학회 차원에서 하지정맥류연구회를 만들어 다른 어느 나라 보다 빨리 레이저 치료의 표준을 만들고 싶습니다."
삼성흉부외과의원 박승준 대표원장은 기피과 1순위인 '흉부외과' 간판을 내걸고 '하지정맥류' 수술을 전문화 시켜 개원하고 있다.
외과 영역으로 알려져 있는 하지정맥류 수술에 흉부외과 의사가 나선다는 게 의아하다는 반응에 그는 "환자들도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생기는 데 정형외과가 아니냐라는 질문을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흉부외과 명칭은 심장흉부혈관외과로 혈관은 흉부외과에서 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후배 의사들을 위해 '흉부외과 의사도 개원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했다고 한다.
2002년 흉부외과 간판을 전면에 걸고 개원한 지 13년째. 현재는 청주, 평촌, 천안, 대구에 지점을 만들고 각 원장과 기술 교류를 하고 있다.
"개원 한 가장 큰 이유는 흉부외과 의사도 개원할 수 있다는 것을 후배 의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수련 중 대학병원에 머무를 수도 있고, 개원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생각조차 막혀 있으면 누가 흉부외과에 지원하겠습니까."
흉부외과라고 하면 피하고 보는 현실을 깨트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흉부외과는 애매한 과가 아니다. 심장, 폐를 비롯해 장까지 내·외과 지식을 전부 알아야 한다. 흉부외과야말로 내·외과를 아우르는 의사의 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공보의 시절을 회상하며 흉부외과는 의사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과라고도 했다. 흉부외과 의사가 된 게 행운이라고도 했다.
"1999년부터 충청북도에서 공보의로 있었습니다. 맡은 임무는 결핵 관리였습니다. 당시 충북지역에 흉부외과 의사는 저와 대학병원 교수 1명까지 둘뿐이었습니다. 교수가 다른 지역으로 갈 일이 생기면 충북 전 지역으로 불려다니며 응급환자를 챙겨야 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흉부외과 의사가 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흉부외과 의사라는 자부심으로 개원한 박 원장. 그는 개원의도 학술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개원 후 10여년 동안 '하지정맥류'라는 한우물만 팠다.
"하지정맥류는 개원의가 전문화하기에 아주 적절합니다. 한 명의 의사가 직접 진단하고, 치료하고, 결과를 확인하고, 추적관찰까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학병원은 진단, 치료, 검사 의사가 모두 달라서 전문성을 갖기는 힘듭니다."
하지정맥류만 고집해 쌓인 시술 사례는 1만 7000건이 넘는다. 압도적인 데이터는 피부외과(Dermatologic Surgery), 혈관수술저널(Journal of Vascular Surgery) 같은 SCI급 저널에 논문으로 발표됐다.
"2006년 SCI급 저널에 논문을 발표할 당시 200건이 훨씬 넘는 하지정맥류 레이저 치료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40~50건을 분석한 다른 논문들과는 차이가 컸습니다. 케이스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의 논문은 미국, 유럽 등의 하지정맥류 치료 지침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박 원장은 "미국과 유럽은 하지정맥류 1차 치료로 칼을 데는 광범위절제술을 권하지 말라고 지침을 바꾸기도 했다. 정맥류 치료 추세가 바뀌는데 크게 기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연구활동은 개인 의원의 기록 세우기에 그치지 않았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원장들의 동의를 얻어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에다가 연구비로 900만원을 쾌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 원장은 1인 1개소법 때문에 주춤하는 네트워크 의원의 방향에도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의국 출신의 전문의로만 네트워크를 꾸렸다. 1인 1개소법 자체는 걸림돌이 되지만 영리 부분은 확실히 나뉘어 있고 기술적인 교류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인 것을 추구했다면 네트워크 의원을 더 확장할 수 있겠지만, 개수 늘리기보다는 전문성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흉부외과 후배들에게 개원의 희망을 전달하며 개원의에게 전문성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학술활동까지 하며 '롤모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박승준 원장.
그의 앞으로 계획은 뭘까.
"현재 하지정맥류 레이저 고주파 치료에 표준(standard method)이 없습니다. 정석치료법이 없다 보니 사파가 난립하고 있습니다. 학회 차원에서 하지정맥류연구회를 만들어 다른 어느 나라 보다 빨리 레이저 치료의 표준을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