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23일 "전국 544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 12월 중순까지 한랭질환자 발생의 빠른 증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한랭질환자는 총 137명(사망 5명)이 신고됐다. 이는 전년대비 66.7% 증가한 수치이다.

질본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지속되어 환자 발생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질환별로 저체온증 116명(84.7%), 동상 15명(10.9%) 등이다.

저체온증 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연령별 50대(31명, 26.7%)가 가장 많고 성별 남성(95명, 81.8%)에서 절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만성질환자(61명, 52.6%)와 경제적 취약계층(32명, 27.6%) 등도 상당 수를 차지했으며, 음주를 한 경우가 45.7%를 보였다.

질본은 각 지자체에 '한파대응 건강관리 사업안내'를 배포하고 한랭질환 응급조치와 한파대비 건강수칙 등 홍보자료(포스터,리플릿) 및 동영상을 제작해 적극적 홍보에 나섰다.

질본 관계자는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시 장갑, 목도리 착용 등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고령자와 독거노인, 노숙인, 만성질환자는 한파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