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협회가 인플루엔자 발생 고위험군인 노인 환자를 치료하는 요양병원의 항바이러스제 지원을 주장하고 나섰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회장 윤해영)는 27일 "질병관리본부 주최로 지난 23일 열린 인플루엔자 유행 관련 의료계 간담회에서 요양병원 노인환자를 위해 항바이러스 지원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염안섭 총무이사(수동연세요양병원)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노인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 고위험군으로 진료 시, 검사결과 확인 및 백신 접종력과 관계없이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 이사는 "요양병원은 일당정액수가제로 묶여 있어 현실적으로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어렵다"면서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를 일당정액수가 예외 약제로 지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질본 측은 협회 의견을 수용해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를 일당정액수가 예외항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협회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유행기간까지 급여화되어 일당정액수가 체계인 요양병원은 오히려 항바이러스제를 비급여로 처방할 수 없는 모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질본과 협회는 간담회에서 항바이러스제 내성과 관련 요양병원 입원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민간 경상보조 사업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