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전 두산회장 소환 앞두고 중앙대병원 "불똥튈라"

발행날짜: 2015-05-09 05:58:50
  • "재단에 문제 생기면 병원 운영에도 영향,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범훈 전 교육문화 수석의 비리 혐의와 관련해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이르면 다음주 쯤 검찰에 소환될 전망인 가운데 중앙대병원도 숨죽이고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 2008년 중앙대병원을 인수, 현재까지도 운영을 맡고 있는 상황. 검찰 조사결과에 따라 재단이 철퇴를 맞을 경우 병원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박 전 수석은 과거 교육부에 압력을 가해 중앙대가 본·분교 통합 추진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하고, 적십자학원 인수에도 도움을 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중앙대에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박 수석을 구속한 데 이어 박용성 전 중앙대 재단 이사장도 소환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앞서 중앙대 재단 상임이사를 지낸 이태희 전 두산사장은 이미 소환된 바 있다. 이 전 사장은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했을 당시 초대 이사회 멤버로 참여했던 인물.

게다가 최근 박용성 전 이사장까지 소환하는 등 검찰 조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병원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고위관계자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 없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으로 섣불리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혹시라도 재단이 바뀌는 등 변화가 생긴다면 병원 운영에도 영향이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무덤덤한 반응이다.

대학 차원의 이슈일 뿐 그 여파가 병원에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또 여파가 있더라도 의료진은 환자만 진료하면 된다는 게 교수들의 기본적인 정서다.

중앙대병원 한 교수는 "교수들 사이에선 별다른 관심대상이 아니다"라며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본·분교 통합도 의과대학이나 간호대학은 해당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는 "의료진들은 당장 내달 인증평가를 앞두고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고민하고 있다"며 "재단에 대해 검찰 조사가 진행되는 것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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