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신약 혈압강하제 '카나브정'과 개량신약 '아모잘탄정'이 국내 제약사 전문의약품 생산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의약품 분야에서는 성인 폐렴백신 '프리베나13주'가 최고 실적액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는 15일 2014년도 국내 의약품 생산 및 수출입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16조 4194억원으로 2013년(16조 3761억원)과 비슷했다.

완제의약품 생산액은 14조 2805억원으로 소폭 증가(2013년 14조 1325억원)했으나 같은 기간 원료의약품은 2조 2436억원에서 2조 1389억원으로 감소했다.

수출액은 24억 1562만 달러로 전년도(21억 2837만 달러)에 비해 13.5% 증가했으며, 수입액도 8.2% 증가한 52억 1755만 달러로 확대됐다.

완제의약품 생산액 중 전문의약품은 11조 8675억원(83.1%), 일반의약품은 2조 4130억원(16.9%)이다.

지난해까지 개발된 국내 신약 21개 중 생산된 15개 품목의 실적은 1092억원으로 2013년(1065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이중 혈압강하제 '카나브정'(보령제약)이 4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으며 당뇨병약 '제미글로정'(139억원), 소화성궤양용제 '놀텍정'(122억원),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정'(117억원) 순을 보였다.

40품목이 허가된 개량신약의 경우, 지난해 1693억원이 생산됐다.

혈압강하제 '아모잘탄정'(한미약품)이 720억원으로 3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으며 이어 '프리탈서방캡슐'(129억원), '리세넥스플러스정'(100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당뇨병용제 '제미메트서방정'(LG생명과학)이 38억원으로 전년(8억원) 대비 388% 급증했다.

희귀의약품 생산 및 수입실적은 16개 품목 314억원으로 2013년(14개 품목, 217억원) 보다 44.7% 증가했다.

환자군 추이를 엿볼 수 있는 약효군별 생산실적에서는 항생물질제제가 1조 764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혈압강하제(1조 163억원), 동맥경화용제(9154억원) 순을 보였다.

약효군별 수입실적의 경우, 암 치료에 사용하는 항악성종양제가 4억 5524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백신류(2억 8806만 달러), 당뇨병용제(2억 2050만 달러), 혈압강하제(2억 198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제약사별 생산실적은 한미약품 5837억원, 종근당 5425억원, 동아에스티 5308억원, 녹십자 5284억원 순을 보였다.

수입실적은 한국화이자제약이 4억 62만 달러, 한국엠에스디 3억 4890만 달러, 한국노바티스 2억 7270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분야에서는 파상풍과 B형 간염 등 소아 예방백신 '퀸박셈주'(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가 1002억원으로 최다 생산액을 기록했으며 '알부민주20%'(녹십자) 868억원, '글리아티린연질캡슐'(대웅제약) 67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완제의약품 수입실적의 경우, 성인 폐렴백신 '프리베나13주'(한국화이자제약)이 8152만 달러, '바라크루드정0.5mg'(한국비엠에스제약) 6260만 달러, '허셉틴주150mg'(한국로슈) 5574만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수출은 총 12억 3393만 달러로 전년(21억 2837만 달러) 대비 13.5% 증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제약기업의 성장을 위해 수출 증대와 수입당국과 협력강화, 품질기준 국제조화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지난해 7월 PIC/S(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 회원국 가입이 수출에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