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시설 설치해달라" 대학병원들 요청에 전화 불통

발행날짜: 2015-06-10 05:33:02
  • 관련 업체 병원들 문의 잇따라…PCR검사기관 신청에도 적극적

"의료기관 음압 시설 구축 공사는 1년에 20건이 채 안된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이후로는 병원들의 문의 전화가 불통이 될 정도다."

의료기관 음압시설 구축 업체 관계자는 '여보세요' 인삿말을 건네기도 전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유는 메르스. 최근 음압 시설 및 장비에 대한 상급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문의가 잇따르면서 해당 업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평소 워낙 음압 격리병상 구축 사례가 없어 여분의 장비를 보유하지 않았는데 최근 병원들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음압시설 및 장비를 평소에는 거의 찾지 않는 항목으로 확보해둔 물량이 없어 수요는 많지만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더욱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달리 말하자면, 대학병원급 의료기관들이 메르스 확산을 최소화하고자 감염 관리 시설을 갖춘 격리센터 등 각종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에 따르면 대학병원 외부에 컨테이너 박스 혹은 몽고천막을 격리센터 혹은 선별진료실로 구축하고 메르스 의심환자를 진단 및 검사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때 의료진 및 의심환자의 감염관리를 위해 공기 중의 고체 및 액체 분진을 제거하는 공기정화 장비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

이밖에도 대학병원들은 만약을 대비해 메르스 확진 유전자검사 의료기관으로 신청하는 등 검사 시스템 구축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9일 오후 현재까지 총 80여개 의료기관이 신청했으며 이중 정도관리차원에서 검사가 가능한 병원 20곳을 우선 접수한 상태다.

당장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의료진 등 병원 내 감염관리 강화차원에서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병협 관계자는 "지금도 계속해서 PCR검사(메르스 확진검사) 의료기관 신청 접수가 들어오고 있다"며 "접수되는 데로 시약업체와 연계해 일선 의료기관에서 검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검사기관으로 신청한 의료기관 대부분은 아직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병원으로 예방적 차원에서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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