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BMS Virology BU 배미경 상무
어느날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C형 간염 환자였다. 사연은 절절했다. 현재의 C형간염치료제, 즉 인터페론 주사가 두려워 치료를 거부하다 간암까지 진행됐단다. 하루빨리 최근 허가된 당신네 약을 쓰고 싶다는 소망도 담겨 있었다.
제약사에 다닌다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너무 흔한 레퍼토리일까.
관련 업계는 아니라고 답한다. 대신 환자의 절절한 편지는 그 제약사의 혁신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표현한다.
국내에서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로 잘 알려진 BMS. 이 회사는 스페셜티케어를 추구한다.
흔한 질환이나 이미 약이 나와 있는 영역보다는 환자수가 적고 대안이 없는 치료제를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 '탁솔(파클리탁셀)', '스프라이셀(다사티닙)' 등 BMS의 그간 제품 발자취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번에 BMS가 꺼내놓은 스페셜티케어 테마는 C형간염치료제다.
'맞는' 인터페론 주사가 필요없는 국내 최초의 '먹는' C형간염약이다. 치료 반응도 기존 요법을 크게 웃돈다. 평생 복용이 아닌 완치 개념의 약이라서 의미는 더 크다.
최근 BMS Virology BU 배미경 상무를 만나봤다.
BMS 기업 방향은 스페셜티 케어다. 정확한 개념은 무엇인가.
흔한 질환이나 이미 약이 나와 있는 영역보다는 환자수가 적고 대안이 없는 치료제를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아무래도 질환에 대한 이해와 치료제 개발이 어렵다. 질환수 및 환자수도 적다. 희귀질환 보다는 약간 넓은 범위까지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스페셜티케어는 곧 혁신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BMS 혁신성을 논할 때 최근 허가받은 국내 최초의 먹는 C형간염약 얘기를 안할 수 없다. 기존 치료법(인터페론+리바비린)과 어떻게 다른 혁신적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가.
국내 C형간염 중 GT(Geontype)-1B형이 50%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 50%가 GT-2형이다. 나머지 형은 다 합쳐도 2-3% 정도다. 1B형과 2형이 전부라고 볼 수 있다. GT-2형은 인테페론 요법에 의해 치료가 잘 되는 편이다.
반면 GT-1B형은 국내 의료진 연구에 의하면 인테페론 기반 치료 완치율(SVR, Sustained Viral Response)이 40~60% 정도다.
이 부분에서 BMS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 병용법은 약효가 혁신적이다. 이 병용법의 SVR은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90%, 인터페론 치료 실패 또는 인터페론 금기 환자 83%다.
임상은 그야말로 잘 짜여진 모델이다. 인터페론 요법은 부작용 등으로 실제 현장에서 SVR이 더 낮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C형 간염 환자 중 다수가 노인이며 건강이 약하다. 이들은 매일 주사를 맞는 것에 부담을 가진다. 또 인터페론은 감기 증상, 리바비린은 용혈성 빈혈 또는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제 리얼 월드에서는 치료 기간을 끝마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인터페론 요법의 실제 현장 SVR은 30~40% 정도라고 한다. 물론 연구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
반면 BMS 치료제는 경구용이기 때문에 중간에 탈락하는 환자가 적다. 또 인터페론 요법은 부작용 등의 부담감으로 시작도 전에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가 많은데 BMS 약은 걱정이 없다.
치료 기간은 어떤가
BMS 약은 24주, 인터페론 요법은 48주다. 치료 기간을 반으로 줄였다.
다클린자+순베프라 요법 말고도 C형 간염 치료 병용법 개발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가.
치료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환자 그룹에 대해 다클린자+소발디(소포스부비르) 병용법이 임상 시험 중이다. 이 요법은 곧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3제 요법은 약효가 훨씬 높아 12주 대상 또는 특정 환자 그룹에서 최소 8주로도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짧은 기간 내 더 뛰어난 효과를 내기 위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내성 환자에게는 치료율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 환자에서 RAV(Resistance Associated Variant)가 발견됐다. 이 경우 약효가 조금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내성 검사 후 RAV가 있는 환자를 제외하고 wild type에게만 투여했을시 치료 경험이 없던 환자는 96%, 인터페론으로 치료 실패를 했거나 금기였던 환자에게 91%, 92%의 굉장히 높은 효과를 보였다.
물론 '다클린자+순베프라'는 RAV 검사 결과와 상관 없이 모든 환자가 사용할 수 있다. 다만 RAV wild type 환자는 훨씬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클린자+순베프라 요법을 기다리는 환자도 많을 것 같다.
익명의 C형 간염 환자가 최근 BMS C형간염치료제 허가 소식을 알고 편지를 보내왔다.
기존 C형간염 치료제, 즉 인터페론 치료가 두려워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가 간암까지 진행된 상태라는 사연과 하루 빨리 새 약을 사용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담겨 있었다.
회사 생활 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받지만 이런 편지는 큰 격려가 되고 사명감을 느끼게 한다.
Virology BU를 맡고 있다. 향후 단기적 또는 중장기적 계획이 있는가.
Hepatology 분야에서 바라크루드는 굴지의 1위 품목을 달성했다. BMS제약은 항상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바라크루드 이전에는 플라빅스, 플라빅스 전에는 탁솔로 전체 처방약 시장 1등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C형간염치료제가 목표다. B형과 C형간염약을 합쳐 Hepatology 분야에서 변함없는 1위 자리에 등극하고 싶은 것이 Virloogy BU 디렉터로서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마켓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높은 역량을 바탕으로 BMS 제품의 benefit을 환자와 의사분들에게 널리 알리겠다.
제약사에 다닌다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너무 흔한 레퍼토리일까.
관련 업계는 아니라고 답한다. 대신 환자의 절절한 편지는 그 제약사의 혁신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표현한다.
국내에서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로 잘 알려진 BMS. 이 회사는 스페셜티케어를 추구한다.
흔한 질환이나 이미 약이 나와 있는 영역보다는 환자수가 적고 대안이 없는 치료제를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 '탁솔(파클리탁셀)', '스프라이셀(다사티닙)' 등 BMS의 그간 제품 발자취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번에 BMS가 꺼내놓은 스페셜티케어 테마는 C형간염치료제다.
'맞는' 인터페론 주사가 필요없는 국내 최초의 '먹는' C형간염약이다. 치료 반응도 기존 요법을 크게 웃돈다. 평생 복용이 아닌 완치 개념의 약이라서 의미는 더 크다.
최근 BMS Virology BU 배미경 상무를 만나봤다.
BMS 기업 방향은 스페셜티 케어다. 정확한 개념은 무엇인가.
흔한 질환이나 이미 약이 나와 있는 영역보다는 환자수가 적고 대안이 없는 치료제를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아무래도 질환에 대한 이해와 치료제 개발이 어렵다. 질환수 및 환자수도 적다. 희귀질환 보다는 약간 넓은 범위까지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스페셜티케어는 곧 혁신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BMS 혁신성을 논할 때 최근 허가받은 국내 최초의 먹는 C형간염약 얘기를 안할 수 없다. 기존 치료법(인터페론+리바비린)과 어떻게 다른 혁신적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가.
국내 C형간염 중 GT(Geontype)-1B형이 50%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 50%가 GT-2형이다. 나머지 형은 다 합쳐도 2-3% 정도다. 1B형과 2형이 전부라고 볼 수 있다. GT-2형은 인테페론 요법에 의해 치료가 잘 되는 편이다.
반면 GT-1B형은 국내 의료진 연구에 의하면 인테페론 기반 치료 완치율(SVR, Sustained Viral Response)이 40~60% 정도다.
이 부분에서 BMS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 병용법은 약효가 혁신적이다. 이 병용법의 SVR은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90%, 인터페론 치료 실패 또는 인터페론 금기 환자 83%다.
임상은 그야말로 잘 짜여진 모델이다. 인터페론 요법은 부작용 등으로 실제 현장에서 SVR이 더 낮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C형 간염 환자 중 다수가 노인이며 건강이 약하다. 이들은 매일 주사를 맞는 것에 부담을 가진다. 또 인터페론은 감기 증상, 리바비린은 용혈성 빈혈 또는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제 리얼 월드에서는 치료 기간을 끝마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인터페론 요법의 실제 현장 SVR은 30~40% 정도라고 한다. 물론 연구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
반면 BMS 치료제는 경구용이기 때문에 중간에 탈락하는 환자가 적다. 또 인터페론 요법은 부작용 등의 부담감으로 시작도 전에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가 많은데 BMS 약은 걱정이 없다.
치료 기간은 어떤가
BMS 약은 24주, 인터페론 요법은 48주다. 치료 기간을 반으로 줄였다.
다클린자+순베프라 요법 말고도 C형 간염 치료 병용법 개발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가.
치료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환자 그룹에 대해 다클린자+소발디(소포스부비르) 병용법이 임상 시험 중이다. 이 요법은 곧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3제 요법은 약효가 훨씬 높아 12주 대상 또는 특정 환자 그룹에서 최소 8주로도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짧은 기간 내 더 뛰어난 효과를 내기 위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내성 환자에게는 치료율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 환자에서 RAV(Resistance Associated Variant)가 발견됐다. 이 경우 약효가 조금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내성 검사 후 RAV가 있는 환자를 제외하고 wild type에게만 투여했을시 치료 경험이 없던 환자는 96%, 인터페론으로 치료 실패를 했거나 금기였던 환자에게 91%, 92%의 굉장히 높은 효과를 보였다.
물론 '다클린자+순베프라'는 RAV 검사 결과와 상관 없이 모든 환자가 사용할 수 있다. 다만 RAV wild type 환자는 훨씬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클린자+순베프라 요법을 기다리는 환자도 많을 것 같다.
익명의 C형 간염 환자가 최근 BMS C형간염치료제 허가 소식을 알고 편지를 보내왔다.
기존 C형간염 치료제, 즉 인터페론 치료가 두려워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가 간암까지 진행된 상태라는 사연과 하루 빨리 새 약을 사용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담겨 있었다.
회사 생활 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받지만 이런 편지는 큰 격려가 되고 사명감을 느끼게 한다.
Virology BU를 맡고 있다. 향후 단기적 또는 중장기적 계획이 있는가.
Hepatology 분야에서 바라크루드는 굴지의 1위 품목을 달성했다. BMS제약은 항상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바라크루드 이전에는 플라빅스, 플라빅스 전에는 탁솔로 전체 처방약 시장 1등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C형간염치료제가 목표다. B형과 C형간염약을 합쳐 Hepatology 분야에서 변함없는 1위 자리에 등극하고 싶은 것이 Virloogy BU 디렉터로서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마켓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높은 역량을 바탕으로 BMS 제품의 benefit을 환자와 의사분들에게 널리 알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