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의원 "감옥갈 각오 없으면 의협 회장 맡지말라"

이창진
발행날짜: 2015-07-31 05:52:55
  • 추무진 회장에게 뼈있는 조언…의료기관 보상책 집행 협조 당부

"11만 의사들의 권익을 책임지는 의사협회 회장직을 맡았으면 감옥 갈 각오하세요. 그럴 생각이 없다면 맡지 마세요."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국토교통위, 예산결산위)은 30일 대한의사협회 추문진 회장의 방문을 반갑게 맞이하면서 의료계 수장으로서 결연한 의지를 주문했다.

이날 추무진 회장은 국회 메르스 특위 위원장으로서 의료계 의견을 반영한 결의안 채택과 함께 의협 격려 방문 등 신상진 의원의 메르스 의정 활동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신상진 의원(서울의대 91년졸)은 2000년 의약분업 대란 시 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위원장과 2001년 의사협회 회장을 거쳐 성남시 중원구 지역구 제17대, 18대에 이어 올해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는 등 사실상 의료계가 친정인 3선 국회의원이다.

신상진 의원은 격동 세월인 의약분업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장수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의협 회장은 감옥 갈 각오를 해야 한다. 감옥 갈 생각이 없으면 맡지 마라야 한다"면서 "2000년 의쟁투 위원장 당시 집사람에게 감옥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의협 회장 상근직도 그때 만들었다. 쉬운 자리가 아니다"라고 뼈 있는 조언을 했다.

이날 추무진 회장의 신상진 의원실 방문에는 의협 김지홍 대외협력이사(맨 왼쪽)가 배석했다.
이에 추무진 회장은 "의협 회장의 덕목으로 알고 명심하겠다"고 화답했다.

신 의원은 "15년전 의협 회장은 힘들고 할 일이 많았다. 지금은 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위로하고 "(의협 회장 재직시)일본 의협회장 방문을 계기로 30분간 배운 골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회무에 총력을 기울인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추무진 회장은 이날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보상 추경 예산 집행을 위한 보건복지부 손실보상심의위원회 구성과 운영 시 의료기관에 충분한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정책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