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대학병원 진료기록 공유했더니 진료비 줄었네

발행날짜: 2015-08-03 11:59:22
  • 분당서울대, 환자 진료비 비교 분석…중복검사 감소 효과 밝혀

1, 2차 의료기관과 3차의료기관간 환자의 진료기록을 공유하면 진료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검사 등 불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

황희 센터장
분당서울대병원 황희 의료정보센터장과 서울대 박하영 교수팀(기술경영경제정책 전공)은 공동으로 상급종합병원과 1차 의료기관이 진료기록 공유 등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효과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의원급 협력병원 중 35곳을 진료기록 공유병원으로 정하고 그 이외에 59곳을 비공유병원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환자진료비는 약 13%가 감소했고 처방건수는 63%가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처방건수가 감소했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의료서비스 이용이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약 1년 5개월 간, 진료기록 공유를 통한 치료 건수 1265건, 기존방식인 비공유 진료기록은 2702건에 대해 비교한 결과다.

연구팀은 "환자의 처방, 검사기록, 치료 계획, 가족력 등 건강정보 전반에 해당하는 다양한 정보가 사전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전달되는 경우 불필요한 중복검사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료기록 공유여부에 따른 평균 진료비 비교
연구팀은 환자가 대형병원으로 옮길 때마다 비슷한 검사를 받는 환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뒀다.

분당서울대병원 황희 의료정보센터장은 "행위별수가제에서는 진찰, 검사, 처방 등 진료건수가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병원이 환자 기록을 공유하려고 들지 않는다"며 현행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환자 진료기록을 공유하면 의료전달체계도 정상화되고 환자 진료비도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정부차원에서 이를 권장하고 이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을 개발해야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의료정보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국제의료정보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Informatic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