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에서의 포괄간호서비스 운영, 성공적"

손의식
발행날짜: 2015-08-12 05:25:33
  • 인하대병원 "이용자 87%가 재입원 의사 밝혀…9월부터 469병상 운영"

상급종합병원에서 포괄간호서비스를 이용 중인 이용환자 중 87%는 재입원 의사가 있으며, 89.3%는 주변지인에게 추천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보호자 상주 희망여부에 대해서는 69.4%가 희망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포괄간호서비스의 당초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포괄간호서비스를 제공 중인 인하대학교병원(병원장 김영모)은 지난 11일 원내 3층 강당에서 '포괄간호서비스 전면 확대 및 운영 2주년 기념 심포지움'을 열고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포괄간호서비스는 병원에서 보호자나 사적으로 고용한 간병인 대신 면허를 받은 간호사가 직접, 양질의 간호를 제공하면서도 환자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는 환자 중심의 제도로, 지난 2013년 7월부터 지방병원 및 공공병원 중심으로 시작됐다.

포괄간호서비스는 최근 메르스 사태 겪으면서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실제 정부도 시범사업 대상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심포지움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 조승아 사무관은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서울과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포괄간호서비스 확대 요구가 늘고 있다"며 "지방 간호인력 수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내에서 조기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무관은 "추경에 50억원의 포괄간호서비스 예산이 마련됐으며, 참여 병원에 인센티브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하대병원은 포괄간호서비스 운영 이후 쾌적하고 안전한 병원 구축 및 환자 조기회복 촉진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7만원 정도 이르던 간병료가 1만 3000원~2만 1000원 정도의 입원료로 대체됨으로써 간병으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부담이 경감했으며 보호자의 간병 피로도도 감소했다.

일반병동의 경우 92명(환자 49명, 보호자 또는 간병인 49명 전 후)에 이르던 상주 인력도 포괄병동은 49명(환자 49명, 보호자 무)에 불과해 병실 환경 개선 및 쾌적도 향상, 치료적 환경이 조성됐다.

특히 입원 환자 안전관리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병원 최화숙 입원간호1팀장.
이날 심포지움에서 발표를 진행한 인하대병원 최화숙 입원간호1팀장은 "환자 안전관리가 강화돼 낙상, 욕창 발생이 감소했다"며 "시범사업 전 병동 내 욕창 발생 건수는 연 13.8건이었으나 시범사업 후 연 6.3건이 감소해 올해는 연 7.5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낙상 발생도 크게 감소했으며 평균 재원일수도 감소했다.

최 팀장은 "시범사업 전 낙상 사고는 연 3건 정도였지만 시범사업 후 연 2.2건이 줄어 올해는 연 0.8건 정도"라며 "재원일수도 2013년에는 평균 7일이었으나 시범사업 후 0.9일이 줄어 현재는 6.1일 수준"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포괄간호서비스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병원 조사에 따르면 시범병동 이용환자 중 87.0%는 재입원 의사가 있으며, 89.3%는 주변지인에게 추천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보호자가 상주 희망여부에 대해서는 69.4%가 희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간병도움 필요나 불안감 등에 대한 응답율이 줄어, 환자-의료진간 신뢰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하대병원 포괄간호병동 내 서브스테이션.
인하대병원의 성공적 포괄간호서비스 운영은 ▲팀 간호체계 운영 및 의사소통의 활성화 ▲환자 중심의 간호 제공 등이 뒷받침됐다.

인하대병원은 환자 수 대비 간호사 1:7, 간호조무사 1:30의 간호인력을 구성해 병동당 간호사 27명, 간호조무사 6.5명, 병동 도우미 1명을 배치했다.

책임간호사는 검사, 수술, 응급 및 중환자 관리, 신규 간호사 지원, 고위험 환자 및 기본 간호수행 등을 관리하며, 간호사는 담당 환자의 전반적인 간호를 시행한다.

간호조무사는 간호사에 의해 위임된 업무를 시행한다. 즉, 간호사의 간독, 지시 하에 간호보조 및 환자의 일상을 보조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마지막으로 병동 도우미는 간호사의 위임에 의거해 남자 환자의 위생 간호, 환자 이송 및 이동 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포괄병실에 부착돼 있는 낙상 예방 및 욕창 예방 관찰 리스트와 입원 생활 안내문.
환자 중심의 간호를 위해선 입원 생활 안내 상세 교육, 포괄병동용 낙상 예방 안내문, 욕창 예방 관찰 강화 등 병동 내 환자의 욕창, 감염 및 낙상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체계를 구축했으며, 30분 간격의 수시 순회와 서브스테이션 운영, 비상시 신속한 연락체계를 가동해 환자 모니터링 및 간호요구에 대한 즉각적 대응 시스템을 갖췄다.

무엇보다 간호의 질 향상을 위해 ▲매일, 매월, 분기별 KPCS-1 간호요구도 ▲매월, 분기별 욕창 발생률 ▲매월, 분기별 낙상 발생률 ▲매월, 분기별 재원일수 ▲분기별 만족도(간호사) ▲분기별 만족도(환자) 등의 지표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인랙 배치의 적정성 평가도 실시하고 있다.

최화숙 팀장은 "주말 가동률 증가를 위한 EMC 환자 입원 처방 활성화, 포괄간호 병동 입실 및 제외 기준 재공지, 보호자 미상주에 대한 의료진의 우려를 위한 상주 기준 재공지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일반병동 및 집중치료실 환자의 경우 간호사로 하여금 환자 상태를 파악하게 한 후 담당 전공의에게 포괄병동으로 전실을 유도하는 한편, 전공의는 포괄별동 전실 처방을 활성화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괄간호병동 내 모습.
인하대병원은 그동안의 성과에 힘입어 다음달 1일부터는 4개 병동, 185병상을 추가로 확대해, 총 2단계에 걸쳐 현재 운영중인 4개 병동, 191병상 규모에서 10개 병동 468병상 규모로 포괄간호서비스 적용 병동을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특수병동을 제외한 일반병동 전체의 61%에 해당하며 전국 최대 규모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 상급종합병원 포괄간호서비스 운영의 노하우도 적극 살릴 방침이다.

최화숙 팀장은 "포괄간호서비스와 관련해 인하대병원은 크게 4가지 과제가 있다"며 "상급종합병원 포괄간호서비스 차별화 전략 수립 및 급성기 중증환자 전문 포괄간호서비스 모형 제공, 환자 결과지표 제고 및 환자 및 간호인력 만족도 증가 등이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상급종합병원 최초, 최대 포괄간호서비스 병원으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시행하고 간호인력 배치의 적정 기준 제시 및 2018년 시범사업 제도화까지 국가정책 수립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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