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정부 발표 즉시 예약환자 조정…정부시책·노사합의로 휴무"
정부는 지난 4일 광복 70주년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촉발된 내수침체 극복에 도움이 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그러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본 상황에서 상당수 의료기관은 임시공휴일에 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 진료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학병원이라고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진료예약 환자가 밀린 상황에서 임시공휴일에도 정상근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상당수 대형병원들까지 이미 14일 임시공휴일 정상진료를 결정했다.
한편, 14일 임시공휴일에 휴무를 택한 병원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똑같이 쉬면서도 내부 직원들의 반응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A 종합병원은 14일 휴무를 택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시공휴일 휴무가 뒤늦게 결정되면서 진료예약 환자의 일정 조정과 관련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급하게 환자들의 진료예약을 다시 잡느라 업무가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이유로 직원들 사이에선 "이럴 바엔 차라리 쉬는 게 낫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인하대학교병원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인하대병원은 정부가 14일을 임시고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4일부터 즉시 예약환자 일정 조정에 돌입했다.
지난 4일 당시 인하대병원의 진료예약 환자 수는 1100명. 인하대병원은 이날부터 이들에 대한 진료일정을 시작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인하대병원의 일 외래환자 수는 2500명이며 지난 4일 현재 예약 환자 수는 1100명 정도였다"며 "정부가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후 즉시 예약을 옮기고 일부는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편으론 정부의 결정이 급한 감이 있지만 병원 홈페이지에 당일 휴무를 공지했고 환자와 보호자들을 이해시키고 있다"며 "일각에선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죄송하다면서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하대병원의 일 외래환자 수는 약 2500여명, 진료수익으로 보자면 하루 쉴 경우 약 3~4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하대병원이 발 빠르게 임시공휴일 휴무를 결정하고 진료예약 환자 일정을 조정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노-사 합의의 힘이 컸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국가공휴일은 쉰다는 개념을 갖고 있다"며 "다만 추석 전일 임시공휴일은 근무하기로 했지만 노사간 합의에 따라 임시공휴일은 쉬기로 돼 있던 만큼 정부의 발표 직후 발 빠르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메르스 사태로 촉발된 내수침체 극복에 도움을 주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수용한 부분이 크다.
이 관계자는 "14일 임시공휴일에 병원이 쉬는 건 정부 시책에 부응한다는 개념도 있다"며 "아울러 메르스로 고생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 차원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4일은 기본적으로 휴일이기 때문에 정상진료를 한다해도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찾는 환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14일에 예약환자만 받아 운영하느니 정부 시책과 노사합의에 따라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하대병원은 14일 응급의료센터와 분만실은 정상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본 상황에서 상당수 의료기관은 임시공휴일에 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 진료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학병원이라고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진료예약 환자가 밀린 상황에서 임시공휴일에도 정상근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상당수 대형병원들까지 이미 14일 임시공휴일 정상진료를 결정했다.
한편, 14일 임시공휴일에 휴무를 택한 병원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똑같이 쉬면서도 내부 직원들의 반응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A 종합병원은 14일 휴무를 택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시공휴일 휴무가 뒤늦게 결정되면서 진료예약 환자의 일정 조정과 관련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급하게 환자들의 진료예약을 다시 잡느라 업무가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이유로 직원들 사이에선 "이럴 바엔 차라리 쉬는 게 낫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인하대학교병원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인하대병원은 정부가 14일을 임시고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4일부터 즉시 예약환자 일정 조정에 돌입했다.
지난 4일 당시 인하대병원의 진료예약 환자 수는 1100명. 인하대병원은 이날부터 이들에 대한 진료일정을 시작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인하대병원의 일 외래환자 수는 2500명이며 지난 4일 현재 예약 환자 수는 1100명 정도였다"며 "정부가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후 즉시 예약을 옮기고 일부는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편으론 정부의 결정이 급한 감이 있지만 병원 홈페이지에 당일 휴무를 공지했고 환자와 보호자들을 이해시키고 있다"며 "일각에선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죄송하다면서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하대병원의 일 외래환자 수는 약 2500여명, 진료수익으로 보자면 하루 쉴 경우 약 3~4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하대병원이 발 빠르게 임시공휴일 휴무를 결정하고 진료예약 환자 일정을 조정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노-사 합의의 힘이 컸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국가공휴일은 쉰다는 개념을 갖고 있다"며 "다만 추석 전일 임시공휴일은 근무하기로 했지만 노사간 합의에 따라 임시공휴일은 쉬기로 돼 있던 만큼 정부의 발표 직후 발 빠르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메르스 사태로 촉발된 내수침체 극복에 도움을 주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수용한 부분이 크다.
이 관계자는 "14일 임시공휴일에 병원이 쉬는 건 정부 시책에 부응한다는 개념도 있다"며 "아울러 메르스로 고생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 차원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4일은 기본적으로 휴일이기 때문에 정상진료를 한다해도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찾는 환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14일에 예약환자만 받아 운영하느니 정부 시책과 노사합의에 따라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하대병원은 14일 응급의료센터와 분만실은 정상운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