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식당가 무패신화 옛말…3개월만에 폐업까지

발행날짜: 2015-08-27 05:35:10
  • 일부 대형병원외에는 수익성 기대 이하 "바쁘기만 하고 실속 없다"

불패를 자랑하며 높은 입찰 경쟁률을 보이던 대학병원내 식당, 편의점 등 아케이드가 수익성 저하로 외면받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과거와 달리 이용객이 줄어든데다 보증금과 임대료가 점점 상승하면서 바쁘기만 할 뿐 정작 실속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A대학병원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대학병원의 경우 유명 브랜드 커피 전문점이 입점해 있었지만 1년전 돌연 매장을 철수했다.

이후 개인 사업자가 둥지를 틀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 3년간 임대차 계약이 자동 연장되도록 약속했지만 해당 사업자가 계약 종료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A대병원 관계자는 26일 "우리 병원이 임대료가 비싼 곳으로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요를 기대하고 입점하지만 예상외로 수익성이 떨어져 실망하고 나가는 업체가 많다"고 귀띔했다.

그는 "불과 5년전에 비해 지금까지 남아있는 업체가 손으로 꼽을 정도"라며 "특히 바로 앞이 대학가라 유명 커피 전문점과 식당이 많다는 것도 한 몫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B대학병원 상가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 점주가 운영을 포기하고 나가면서 본사가 어쩔 수 없이 직영 매장으로 전환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

특히 이 병원 편의점은 해당 업체 전국 매장 중 열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상당히 장사가 잘 됐던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아하다.

B대병원 관계자는 "벌써 두번 주인이 바뀌었는데 결국 도저히 안 되겠는지 본사가 직영 매장으로 전환했다"며 "수익 배분율 등으로 매출 규모에 비해 수익성은 별로라는 얘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C대학병원에서는 더욱 심한 일이 벌어졌다. 불과 입주 3개월만에 폐업 처리를 한 곳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병원에는 지난 5월 유명 브랜드 죽 전문점이 입점했지만 지난 7월말 폐업을 하고 현재 입주 업체를 모집중이다.

C대병원 관계자는 "본관에 죽 전문점이 있어 접근성이 좋은 그곳으로 손님이 몰렸던 것 같다"며 "아무리 그래도 불과 3개월도 안돼 문을 닫은 것은 너무 의외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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