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마곡 병원 전 병상 1인실 꿈 접지 않았다"

발행날짜: 2015-09-04 11:57:22
  • 김승철 신임 의료원장 "현 의료환경에선 불가항력, 여건 하락하면 전환"

"전 병상 1인실화에서 기준병상 3인실로 바꾼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 병상을 1인실로 만들겠다는 꿈을 접은 것은 아니다."

이화의료원 김승철 신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산부인과)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발표했던 1인실화 계획을 선회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함께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신임 의료원장은 "부득이하게 기준병상 3인실 선언으로 만족했지만 의료환경이 허락한다면 언제라도 1인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발표했던 1인실 병상에 대한 꿈은 계속된다. 다만 단계적으로 실현해나갈 뿐"이라며 "3인실을 가변형으로 설계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철 신임 의료원장
앞서 이순남 전 의료원장은 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2병원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1000병상 1인실화를 내걸어 병원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김 의료원장은 이순남 전 의료원장이 제시한 1인실 병상 계획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의료제도을 꼽았다.

김승철 의료원장은 "CT, MRI 급여화에 이어 선택진료비 개편, 포괄간호서비스 시행 등 병원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현실적으로 1인실화는 어렵다고 판단,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준병상 3인실로 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준병상 3인실 또한 국내 대학병원에선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시도"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화의료원은 마곡 새병원 건립과 맞물려 이대목동병원 운영에도 내실을 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소아청소년과)은 "향후 마곡 새병원 건립과 맞물려 목동병원은 여성암병원 강화와 함께 뇌병원 특화, 연구중심병원 및 어린이병원 추진 등 병원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은애 기획조정실장(소아청소년과)은 "마곡 새병원 진출을 감안해 새로운 의료진을 충원,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새 병원을 운영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철 의료원장은 "최근 간 이식술은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이어 향후 1~2년내로 심장이식술을 성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목동병원에서 기반을 잡은 후 마곡 새 병원을 고난이도 중증질환센터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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