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투입만으로 사망률 4.5% 감소"

발행날짜: 2015-09-14 12:06:11
  • 중앙대병원, 고신옥 교수 영입 6개월만에 효과 '톡톡'

전공의 인력에 의존하고 있는 중환자실에 전담 전문의를 투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가 배치된 이후 중환자 사망률과 평균 재실일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중앙대병원은 중환자 진료센터 운영을 활성화한 이후 6개월간 외과계 중환자실 관련 주요 지표를 분석한 결과 사망률은 11.6%에서 7.1%로 4.5%가 줄었으며 평균 재실일수는 4.9일에서 4.3일로 12.2%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입원환자 수는 14.5%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세의대 고신옥 교수를 중환자진료센터장에 임명한 이후의 변화.

앞서 중앙대병원은 중환자 진료 및 중환자실 관리 강화를 위해 중증질환 치료의 질을 높이고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고 교수를 영입한 바 있다.

병원 측은 중환자 진료 전문가를 투입함으로써 적정한 의료인력이 배치되는 등 의료의 질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과거 중환자진료센터장은 외래진료를 보면서 겸직으로 맡아왔지만, 고 교수는 외래진료 없이 중환자진료센터에만 전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중환자실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은 세균이 온 몸에 퍼지는 패혈증인데 중환자실 전담 전문 의사가 있는 경우 환자는 패혈증 초기 단계부터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

실제로 대한중환자의학회의 연구결과에서도 중환자실에 전담 전문 의사가 있는 병원의 패혈증 사망률은 18.0%에 불과했지만, 중환자 전문의가 없는 병원의 패혈증 사망률은 41.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고신옥 교수는 "중환자실에서 급성기 중환자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환자 상태 변화를 조기에 파악하고 즉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환자의학 교육과 임상경험이 많은 전담 전문의사가 중환자실에 있어야 그러한 역할을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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