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역사 되짚자" 고대 호의역사실 개소

발행날짜: 2015-10-29 05:46:56
  • 개소 기념 심포지엄 열고 의미 거듭 부여

고대의대(학장 김효명)가 역사를 되짚고 면면이 이어져 오는 고대의대만의 전통을 기리기 위한 '호의역사실'을 개소, 지난 27일 개소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고대는 교육구국의 건학이념으로 조국의 독립과 민주화 등 민족의 전환점마다 시대와 호흡하며 역사의 변화를 선도해왔다. 그런 역사가 '민족고대'라는 이름을 낳은 것.

고대의과대학의 시작도 다르지 않다.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 여성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한 선각자들의 노력과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최초의 의학교육기관으로 모성보호와 민족생존을 위해 필요한 여의사를 키워달라는 절실한 시대의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시작했다.

또한, 산업화시대에는 의료소외지역이었던 구로공단, 반월공단, 여주농공단지에 병원을 차례로 건립하면서 힘없고 소외된 계층에 다가가 인술을 나누며 겨레의 아픔을 치유해 왔다.

김효명 의과대학장은 개회사에서 "자유·정의·진리 안에서 싹튼 박애 고대의대의 정신을 불씨로 하여, 이제 고려대학교의 미래를 짊어지고 세계 속의 의과대학으로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힘찬 격려와 응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은 "고대의대의 역사를 이야기 할 때는 뭉클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바로 ‘spirit’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역사적 사명감을 가지고 기술과 연구를 통해 전 세계에 공헌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차몽기 고대 의과대학 교우회장은 "우리대학의 역사는 단지 한 대학의 역사가 아닌 대한민국 의료계와 대한민국 여성계의 역사에서도 주목할 만한 역사"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이정구 고려대 교수의회 의장은 "호의역사실 개소를 통해 후학들은 보다 큰 자부심을 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 첫번째 세션에선 '개화기 의료상황과 여자의사 양성의 역사'에 대한 발표에 이어 '조선여자의학강습소와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고대의대 초기역사와 그 가치'에 대한 패널토론에 이어 한희철 교수, 이헌정 교수, 여인석 교수(연세대 의사학과), 박정희 작가(닥터 로제타홀 평전 저자)가 참여해 열기를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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