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생 실습하는 경력 간호사 임상교수 발령 추진"

발행날짜: 2016-03-04 05:05:55
  • 박영우 신임 병원간호사회장 "병상별 네트워크도 구축"

"간호실습을 담당하는 경력 간호사를 임상교수로 발령하도록 조치하고 전문간호사 제도를 법제화해 병원 간호사의 전문성을 인정받겠습니다."

10만명의 병원 간호사들을 대표하는 지휘봉을 잡은 병원간호사회 박영우 신임 회장은 향후 추진할 중점 사업을 이같이 요약했다.

60년만에 이뤄낸 간호 관련 의료법 개정을 필두로 병원 간호사들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그에 대한 보상과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박 신임 회장은 "1975년 병원간호사회가 발족하던 해에 나도 간호사로 첫 발을 딛었다"며 "40여년 병원 간호사로서 활동하며 긍지를 품어왔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이제 병원 간호사들의 전문성은 누구도 의심하지 못할 정도로 확고해졌다"며 "앞으로는 그 전문성을 공고히하고 이에 대한 보상과 지위를 확보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간호수가체계를 개발하는데 간호사회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간호사를 많이 뽑을 수록 병원이 힘들어지는 지금의 구조를 깨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박영우 회장은 "환자 안전을 지키는 가장 큰 역할은 결국 간호사에게 달려있다"며 "간호사의 행위에 대한 건강보험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간호관리료에 간호사 임금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병원에 간호사가 많을 수록 병원이 발전하는 길은 결국 간호수가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의료법 개정을 기반으로 병원 간호사의 업무를 보다 구체적으로 행위화하고 궁극적으로 수가로 인정받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의대 수련 과정과 마찬가지로 간호 실습 교육을 현실화하고 기준을 마련하는데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전문간호사 업무를 법제화해 병원 간호사들의 위상을 법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간호 실습 교육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보상 체계까지 구축할 것"이라며 "의대 수련과 마찬가지로 간호 실습을 진행하는 경력 간호사는 임상 교수로 발령하는 임상교수제 도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또한 전문간호사 업무를 하루 빨리 법제화해 불법 PA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또한 심장초음파 등을 간호사 업무로 확장하기 위한 의료법 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와 함께 병원 유형별 간호 현장의 문제를 분석하고 소통하며 해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한다"며 "병원간호사회의 골간인 지회, 분야별 간호사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간호사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3일 더K호텔에서 정기 대의원 총회를 개최한 병원간호사회는 신임 회장에 박영우 회장을 선출하고 세브란스병원 오경환 간호수석부장을 제1 부회장에, 서울성모병원 최경옥 간호부장을 제2 부회장에, 경희의료원 이명해 간호본부장 등 16명을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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