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만 하는 여의사 안 돼…의료계 남녀 평등 멀었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6-04-18 05:00:53
  • 한국여의사회 김봉옥 회장 신임 회장 "의료계 리더 여성 25% 돼야"

[메디칼타임즈=] "남녀 평등은 아직 멀었다. 숨어서 자기 목소리 안 내고 심부름만 하는 여자의사는 안된다. "

김봉옥 신임 회장
한국여자의사회 김봉옥 신임 회장(62)은 의료계 곳곳에서 여의사 '리더'가 나올 때가 진정한 평등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여의사회 제60차 정기총회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김봉옥 회장은 충남대병원 원장이면서 최근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을 맡았다. 여기에 여의사회 회장일까지 더해졌다. 여의사회 회장 중 지방에서 회장이 된 경우는 김봉옥 회장이 처음이다. 그는 이전에도 대한재활의학회 회장 등 다양한 리더의 자리를 지내 왔다.

그는 "하루가 30시간인 것처럼 살고 있다"며 "처음 선배들의 삶이 신기하고 궁금해 여자의사회에 몸을 담았다. 그때가 30대였다. 선배들을 보면서 그들처럼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처음 선배들을 만나서 느꼈던 마음을 후배들도 느낄 수 있도록 전하고 싶은 게 그의 바람.

그래서 김 회장은 2년의 임기 동안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후배 여의사들이 앞으로 부딪힐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여학생이 소수던 시절에는 남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많은데다 여자들끼리 뭉치자는 분위기였다"며 "지금은 여의사가 늘어 일부 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여학생이 한 학년의 60%를 넘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여학생회를 없애는 분위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과 육아, 일 등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후배들이 어려움에 부딪히면 돌아서지 않고 깨고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의대 학생들에게만 했던 멘토링을 젊은 여의사에게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상임이사진에 30대를 파격 임용해 젊은 의사들의 생각을 직접 들을 계획이다.

김 회장은 "보통 의사들은 지역, 출신 학교, 전공과 등에 따라 끼리끼리 모이는 경향이 있다"며 "좋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데 그동안 여의사회에 참여를 못 했던 선배를 찾고, 이들이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쏟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의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가갈 것"이라며 "선배가 짐이 되는 게 아니라 젊은 여의사들의 짐을 파악하고 도와주는 쪽으로 접근을 하려고 한다. 젊은 여의사들의 관심 파악을 위해 설문조사 등을 진행해 현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 사회가 아직도 남성 중심적이라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은 "활발하게 일하는 여의사가 많아진 것일 아직 남녀평등이 이뤄진 게 아니다"며 "의료와 의학교육 현장에서 수련과 승진의 기회에 동료 남자의사보다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회장은 남자들이 부회장은 여의사가 하고 있지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의료계 리더의 자리에도 인구 비례대로 25%는 여자가 앉아 있으면 그때는 평등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젊은 여의사가 다음 세대 의료계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키워주는 것이 선배들의 역할이다. 의료계 리더가 절반이 되는 날이 온다면 '여자'라는 단어가 따로 붙은 단체가 없어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리더의 자리에서 쉼 없이 달리고 있는 김봉옥 회장이 후배 여의사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뭘까.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뭔지, 평생 하고 싶은 일이 뭔지에 대한 고민을 일찌감치 하세요. 그리고 자기개발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작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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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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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h 2019.03.11 08:11:39

    후배들 앞길 제대로 막네
    후배들응 생각하는 마음은 진짜 1도없냐
    진짜 너네야말로 장사꾼이다
    열심히 일하는 후배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냐 진짜

  • 반대 2019.03.10 22:21:20

    의대생 늘리려는 꼼수 쓰지말고, 근본적 문제인 제도 개선부터 고민해라
    근본적으로 대학병원에 과도하게 환자가 쏠리는 문제를 막을 생각해야지,
    쏠리는 환자들을 자기들이 다 받을 욕심에 쓸데없이 전공의 숫자만 늘리면 뭐하나
    궁극적으로는 수가개선을 통해 경영 문제를 해결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싼값으로 의료진 충원하겠다는 심보는 고쳐먹어야지

  • ㅇㅇ 2019.03.09 13:50:52

    야이 틀딱새끼야
    이 시@발 밥먹다 화나네
    너거들이 수가정상화 수련환경개선 급여정상화 해서 전문의 인력보충할생각은 안하고 뭐?
    ㅋㅋㅋㅋㅋ
    7080틀딱들은 이래서 존경을 못함ㅋㅋㅋㅋ
    자기네들은 청진기하나들고 월3천뽑아놓고
    얼마나 후배의사들 후려칠라는거지?
    좀 ㅈㄹ좀 작짝하자

  • Ddd 2019.03.08 18:55:56

    결국 싸게 부려먹자는거아냐
    이 악덕 고용주같은 새끼야
    너가 악덕 업자랑 뭐가다르냐
    고급인력 결국 싸게 부려먹겠다는건데
    너 때문에 의사 수 늘어나서 의사 망하면
    책임져라 어차피 책임도 못 질테니 그냥
    자살해라 병신같은새끼

  • ㅇㅇㅇ 2019.03.08 18:54:34

    스스로 죽는길을 가는구나
    진짜 어리석다
    의사되는 공부만 했지 세상사는 거는 일도 모르고
    자기를 비롯한 의사 모두 죽는길인데
    알지도못하고 바보같다진짜
    병신도 저런병신이없다

  • ㅇㅇ 2019.03.08 14:17:42

    쓰레기 병협 노친네들
    ㅋㅋㅋ 역시 쓰레기 같은 병원 운영자 같은 새끼들 그동안 전공의 싸게 부려먹다가 이제 싸게 쓸 인력없으니까 이지랄?

  • 의사 2019.03.08 11:04:18

    능력있는 교수들은 떠나는 병원
    의대생을 늘린다고 일이 해결되겠습니까? 적절한 대우를 해주지 않으면 대학병원 교수들도 떠납니다. 능력있는 사람들은 더 좋은 병원으로 가지요. 능력 없는 사람들만 남아서 험담하구요.

  • ㅠㅠ 2019.03.08 10:19:15

    의료수가를 인상해야합니다
    문제의 본질은 의료수가가 너무 낮아서 적정보수를주고 의사나 간호사를 고용할수 없다는건데 그걸 의사수 부족으로 풀다니 정말 너무나 한심합니다.

    의료수가 인상에 다같이 한목소리를 내도 부족할 판국에 의사수가 부족해서 병원인력이 부족하다는 말도 안되는 결론을 내다니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겠네요.

  • ㅉㅉㅉ 2019.03.08 09:54:23

    미쳐가는구나
    이거 무슨 ㅂ ㅅ 같은 소리인지 모르겠네.
    정말 미쳐가는구나? 병협..
    구인이 안되면 대우를 잘해줘서 오게할 생각을 해야지
    의사 수를 늘려서 밀려들어오게하겠다?
    이런 단세포들이 병원장이라고? 에휴...

  • 의사의 미래 2019.03.08 07:57:41

    의사수 인상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의사수가 적은게 아니라 병원이 의사 고용을 안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의료수가가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낮기 때문입니다.
    임영진 전 경희의료원장님께서 이런 주장을 하시게 된 것은 전공의 특별법 주88시간 제한때문에 의사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습니다. 인턴, 레지던트가 피교육자신분이긴하지만 어엿한 노동자로서의 대우를 보장해줘야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병원의 잡일이 아닌 의사로서의 수련을 시켜줘야합니다.
    수련시간이 적다고 좋은 의사가 못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의사들은 우리나라보다 수련시간이 적지만 그 나라들의 의료수준은 높습니다. 그들은 정말로 의사로서의 수련만을 받기 때문입니다.
    경희대병원 전공의 월급이 전국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들었습니다. 전공의들에게 적정한 대우를 해주시고 의사로서의 수련만을 시키시길 바랍니다.
    대학병원이 전공의들만으로 굴러가는 현 상황은 문제가 있습니다. 전문의들이 일을 도맡아해야하고 전공의들에게는 수련을 시켜야합니다.
    병원이 의사수급을 원활히 하는 길은 전공의를 갈아넣는게 아니라 의료수가 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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