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대가 이승규 교수, 저수가 쓴 소리 "힘들어도 미래 밝다"
"한국에서 이식수술은 경영수지에 영향을 많이 안 받는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수술입니다."
간이식 대가인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석좌교수(의료원장)는 2일 '2016년 세계간이식학회'(ILTS) 기자간담회에서 건강보험 시스템에서 지닌 한국 이식수술의 현 주소를 이 같이 표현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세계간이식학회는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미국과 유럽 등 54개국 1000여명과 국내 200여명 등 총 1200여명의 간 질환 석학 및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승규 석좌교수를 조직위원장으로 삼성서울병원 이석구 교수와 서울대병원 서경석 교수, 서울아산병원 송기원 교수 등이 조직위원회 학술위원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간 이식팀은 생체 간이식 4180례를 기록하며 단일병원으로 세계 최다 수술 기록을 경신중이며, 환자 생존율 역시 97%(1년), 89%(3년), 88.5%(5년) 등으로 미국(UNOS) 생존율인 88.7%(1년), 82.7%(3년), 79.7%(5년)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국 간이식 건수의 경우, 2014년 기준 인구 100만명 당 25.2명으로 미국(21.7명)과 일본(3.8명) 등 선진국을 앞지른 상태이다.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한 한국 간이식 수술.
하지만 저수가로 명명된 건강보험 체계에서 한계는 있다.
이승규 석좌교수는 "이식수술 수가는 암 수술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하고 "이식수술은 경영수지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은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수술"이라며 저수가 현실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생체 간이식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그가 수가 관련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간이식 수술은 스탭 2명과 전임의, 전공의, 수술실 간호사 등 최소 5~6명이 한 조를 이루며 수술 시간은 기본 8시간으로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이식 환자 본인부담금은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원이다.
단일 이식의 경우 의료진 수가는 비용으로 환산하면 800만원 수준이다.
이식 수술비 2천만원, 의료진 5명 수술 8시간 시술료는 800만원 불과
단순 술식으로 계산하면, 간 이식팀 8시간 수술을 감안할 때 1시간 당 100만원이며 투입된 의료진 5~6명으로 나누면 집도 의사 1명의 시술료는 20만원에 불과한 셈이다.
조직위원회 송기원 학술이사(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는 "이식수술 수가가 저평가 되어 있다. 미국 의사들이 농담으로 아산병원 수술 증례 정도면 1년에 150만불(한화 17억원 수준)을 번다고 미국에 오라고 한다"면서 "이식수술 수가가 현실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과 기피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제2, 제3의 이승규가 나올 수 있을까.
이승규 석좌교수의 답변은 명쾌하다.
이 교수는 "어떤 의사로 살 것인가가 중요하다. 정재영이 인기과고 외과와 흉부외과, 산부인과가 비인기과 게 현실이다. 개인적으로 환자 생명을 살리는 의사가 의사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힘들어도 이식 수술에 도전하겠다는 성실하고 좋은 의사는 있다"면서 "이식수술 미래는 전망이 밝다고 생각한다"며 후배 의사들의 과감한 도전을 주문했다.
한편, 서울 대회 첫 날(3일) 세계간이식학회 최초로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각각 생체 간이식 수술을 생중계해 한국의 우수한 간이식 수술 기술을 전 세계 의학자들에게 소개한다.
더불어 국제학회 기간 중 조절 T 림프구와 거식 세포 등을 이용해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지 않고 성공적인 간이식을 시행하는 면역억제 회피요법과 만능 줄기세포 분화를 유도해 이식 가능한 인체 간을 체외에서 만들어내는 인공 간 개발, 이종 간 간이식 및 ABO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발전 그리고 복강경 공여자 간 절제술 표준화 및 안정성 향상을 위한 수술 방법 및 기술개발 등이 주요 주제로 발표될 예정이다.
간이식 대가인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석좌교수(의료원장)는 2일 '2016년 세계간이식학회'(ILTS) 기자간담회에서 건강보험 시스템에서 지닌 한국 이식수술의 현 주소를 이 같이 표현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세계간이식학회는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미국과 유럽 등 54개국 1000여명과 국내 200여명 등 총 1200여명의 간 질환 석학 및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승규 석좌교수를 조직위원장으로 삼성서울병원 이석구 교수와 서울대병원 서경석 교수, 서울아산병원 송기원 교수 등이 조직위원회 학술위원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간 이식팀은 생체 간이식 4180례를 기록하며 단일병원으로 세계 최다 수술 기록을 경신중이며, 환자 생존율 역시 97%(1년), 89%(3년), 88.5%(5년) 등으로 미국(UNOS) 생존율인 88.7%(1년), 82.7%(3년), 79.7%(5년)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국 간이식 건수의 경우, 2014년 기준 인구 100만명 당 25.2명으로 미국(21.7명)과 일본(3.8명) 등 선진국을 앞지른 상태이다.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한 한국 간이식 수술.
하지만 저수가로 명명된 건강보험 체계에서 한계는 있다.
이승규 석좌교수는 "이식수술 수가는 암 수술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하고 "이식수술은 경영수지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은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수술"이라며 저수가 현실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생체 간이식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그가 수가 관련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간이식 수술은 스탭 2명과 전임의, 전공의, 수술실 간호사 등 최소 5~6명이 한 조를 이루며 수술 시간은 기본 8시간으로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이식 환자 본인부담금은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원이다.
단일 이식의 경우 의료진 수가는 비용으로 환산하면 800만원 수준이다.
이식 수술비 2천만원, 의료진 5명 수술 8시간 시술료는 800만원 불과
단순 술식으로 계산하면, 간 이식팀 8시간 수술을 감안할 때 1시간 당 100만원이며 투입된 의료진 5~6명으로 나누면 집도 의사 1명의 시술료는 20만원에 불과한 셈이다.
조직위원회 송기원 학술이사(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는 "이식수술 수가가 저평가 되어 있다. 미국 의사들이 농담으로 아산병원 수술 증례 정도면 1년에 150만불(한화 17억원 수준)을 번다고 미국에 오라고 한다"면서 "이식수술 수가가 현실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과 기피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제2, 제3의 이승규가 나올 수 있을까.
이승규 석좌교수의 답변은 명쾌하다.
이 교수는 "어떤 의사로 살 것인가가 중요하다. 정재영이 인기과고 외과와 흉부외과, 산부인과가 비인기과 게 현실이다. 개인적으로 환자 생명을 살리는 의사가 의사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힘들어도 이식 수술에 도전하겠다는 성실하고 좋은 의사는 있다"면서 "이식수술 미래는 전망이 밝다고 생각한다"며 후배 의사들의 과감한 도전을 주문했다.
한편, 서울 대회 첫 날(3일) 세계간이식학회 최초로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각각 생체 간이식 수술을 생중계해 한국의 우수한 간이식 수술 기술을 전 세계 의학자들에게 소개한다.
더불어 국제학회 기간 중 조절 T 림프구와 거식 세포 등을 이용해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지 않고 성공적인 간이식을 시행하는 면역억제 회피요법과 만능 줄기세포 분화를 유도해 이식 가능한 인체 간을 체외에서 만들어내는 인공 간 개발, 이종 간 간이식 및 ABO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발전 그리고 복강경 공여자 간 절제술 표준화 및 안정성 향상을 위한 수술 방법 및 기술개발 등이 주요 주제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