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뉴스2기 필진 한림의대 의학과 1학년 이영민
의예과 학생의 조금은 특별한 교환학생 및 배낭여행 연수기⑧
모든 대학생들이 학기 초에 가장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수강신청이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수강신청 전쟁에서 자유로운 의학과 학생들이나 의학전문대학원생들과는 달리 의예과 학생들은 교양을 선택하거나 때로는 치열한 경쟁을 통하여 수강신청의 재미를 맛보는 ‘그들만의 축복된 전쟁’을 치른다.
이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빠질 수 없는 이유는 단연코 ‘공강날 만들기’에 있을 것이다.
특히 월요일이나 금요일 수업을 비워놓을 수만 있다면, 의대 생활 통틀어서 예과생들에게만 주어지는 매주 3일 연휴의 대박 복권 또한 잡을 수 있는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교환학생이라고 다를 바가 있으랴. 필자도 수강신청을 잘 하여 금요일 공강을 만들었다.
물론 배우러 나간 해외 교환학생이긴 하지만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이 꼭 대학교 강의실 안이라는 법칙은 없지 않은가?
사실 공강을 만들고 싶었던 이유가 놀고 쉬려는 목적보다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것들을 보고 배우는 데에 있었다.
특히 3일간 연휴가 주어진다면, 주변 지역들을 비교적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컸다. 이러한 점을 잘 살려서 연휴 3일간 필자는 다양한 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미국은 한국보다 저가항공과 저가버스가 발달해 있다. 그렇기에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때때로 뜻하지 않은 가격에 비행기표나 버스표를 구할 수도 있다.
이번 편에서는 이 3일간의 공강 기간을 이용하여 결정된 즉흥적인 여행지, 1박 2일간의 워싱턴 D.C 여행을 소개하고자 한다.
때는 1월 초,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탬파에서 워싱턴 D.C까지 가는 편도 비행기가 $29이라는 광고를 보았다.
호기심에 눌러보니 대부분의 비행기표가 화요일과 일요일 출발에 집중되어 있었다. 나머지 날의 가격도 그리 비싸지는 않았으나 내심 아쉬운 마음에 창을 닫으려는 찰나 1월 마지막 주 토요일 출발에 1자리가 $29불로 나온 게 있었다.
게다가 일요일날 돌아오는 비행기표도 같은 가격이어서 말 그대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결제를 했다. 이렇게 짧지만 또 그만큼 좋았던 워싱턴 D.C 여행이 시작되었다.
미국은 땅이 워낙 넓기 때문에 남부와 북부의 기온 차이가 비교적 심한 편이다. 탬파는 남부라서 1월달에도 한국의 봄 날씨를 유지하는 반면 워싱턴 D.C는 한겨울 날씨에 속했다.
공항에 내려서 오랜만에 맞이하는 추위가 겨울이기 때문에 정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 달간 따뜻한 날씨에 적응해 버리니 조금만 추워도 몸이 으슬으슬해 지는 것을 숨길 수는 없었다.
사실 워싱턴을 도는 데 1박 2일의 시간이 조금 짧을 수도 있었다. 그런 만큼 수박 겉핥기처럼 훑어보고 지나가는 여행이 아니라 봐야 할 곳은 시간을 투자하여 볼 건 다 보는 여행이 되도록 떠나기 전부터 계획을 엄청 꼼꼼히 세웠던 기억이 난다.
대중교통 동선, 봐야할 곳, 먹거리 등등 여러 가지를 저울질 하면서 계획을 잘 세운 결과 필자가 가보고 싶은 곳들을 다 보고도 시간이 조금 남아서 워싱턴 시내를 여유롭게 활보할 수 있었다.
워싱턴 D.C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곳들이 있다. 미국 대통령이 거주하는 백악관, 미국의 국회의사당 격인 캐피톨, 그리고 19개의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이 그것이다.
특히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모든 곳이 무료에다가 국립자연사박물관, 국립역사기술박물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등 관심 있는 분야의 박물관을 선택적으로 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다.
이 모든 박물관을 다 둘러보는 건 욕심이기도 하고 별로 효율적이지 못한 것 같아 워싱턴 기념탑, 백악관, 캐피톨, 링컨 기념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국립자연사박물관, 국립인디언박물관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뉴욕에서처럼, 워싱턴 D.C에서도 조지 워싱턴 대학 부속병원을 들러서 병원 탐방을 함으로 여행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미국 달러 지폐 뒷면에도 등장하는 명소들을 직접 가보니 확실히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그만큼 직접 보는 것이야 말로 배우는 데에 있어서 최고의 유산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학기 중에 잠시 짬을 내어 떠나는 여행, 짧은 만큼 인상도 깊고, 뇌리에도 잘 남는 그런 여행이라 생각해 본다.
모든 대학생들이 학기 초에 가장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수강신청이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수강신청 전쟁에서 자유로운 의학과 학생들이나 의학전문대학원생들과는 달리 의예과 학생들은 교양을 선택하거나 때로는 치열한 경쟁을 통하여 수강신청의 재미를 맛보는 ‘그들만의 축복된 전쟁’을 치른다.
이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빠질 수 없는 이유는 단연코 ‘공강날 만들기’에 있을 것이다.
특히 월요일이나 금요일 수업을 비워놓을 수만 있다면, 의대 생활 통틀어서 예과생들에게만 주어지는 매주 3일 연휴의 대박 복권 또한 잡을 수 있는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교환학생이라고 다를 바가 있으랴. 필자도 수강신청을 잘 하여 금요일 공강을 만들었다.
물론 배우러 나간 해외 교환학생이긴 하지만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이 꼭 대학교 강의실 안이라는 법칙은 없지 않은가?
사실 공강을 만들고 싶었던 이유가 놀고 쉬려는 목적보다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것들을 보고 배우는 데에 있었다.
특히 3일간 연휴가 주어진다면, 주변 지역들을 비교적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컸다. 이러한 점을 잘 살려서 연휴 3일간 필자는 다양한 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미국은 한국보다 저가항공과 저가버스가 발달해 있다. 그렇기에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때때로 뜻하지 않은 가격에 비행기표나 버스표를 구할 수도 있다.
이번 편에서는 이 3일간의 공강 기간을 이용하여 결정된 즉흥적인 여행지, 1박 2일간의 워싱턴 D.C 여행을 소개하고자 한다.
때는 1월 초,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탬파에서 워싱턴 D.C까지 가는 편도 비행기가 $29이라는 광고를 보았다.
호기심에 눌러보니 대부분의 비행기표가 화요일과 일요일 출발에 집중되어 있었다. 나머지 날의 가격도 그리 비싸지는 않았으나 내심 아쉬운 마음에 창을 닫으려는 찰나 1월 마지막 주 토요일 출발에 1자리가 $29불로 나온 게 있었다.
게다가 일요일날 돌아오는 비행기표도 같은 가격이어서 말 그대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결제를 했다. 이렇게 짧지만 또 그만큼 좋았던 워싱턴 D.C 여행이 시작되었다.
미국은 땅이 워낙 넓기 때문에 남부와 북부의 기온 차이가 비교적 심한 편이다. 탬파는 남부라서 1월달에도 한국의 봄 날씨를 유지하는 반면 워싱턴 D.C는 한겨울 날씨에 속했다.
공항에 내려서 오랜만에 맞이하는 추위가 겨울이기 때문에 정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 달간 따뜻한 날씨에 적응해 버리니 조금만 추워도 몸이 으슬으슬해 지는 것을 숨길 수는 없었다.
사실 워싱턴을 도는 데 1박 2일의 시간이 조금 짧을 수도 있었다. 그런 만큼 수박 겉핥기처럼 훑어보고 지나가는 여행이 아니라 봐야 할 곳은 시간을 투자하여 볼 건 다 보는 여행이 되도록 떠나기 전부터 계획을 엄청 꼼꼼히 세웠던 기억이 난다.
대중교통 동선, 봐야할 곳, 먹거리 등등 여러 가지를 저울질 하면서 계획을 잘 세운 결과 필자가 가보고 싶은 곳들을 다 보고도 시간이 조금 남아서 워싱턴 시내를 여유롭게 활보할 수 있었다.
워싱턴 D.C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곳들이 있다. 미국 대통령이 거주하는 백악관, 미국의 국회의사당 격인 캐피톨, 그리고 19개의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이 그것이다.
특히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모든 곳이 무료에다가 국립자연사박물관, 국립역사기술박물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등 관심 있는 분야의 박물관을 선택적으로 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다.
이 모든 박물관을 다 둘러보는 건 욕심이기도 하고 별로 효율적이지 못한 것 같아 워싱턴 기념탑, 백악관, 캐피톨, 링컨 기념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국립자연사박물관, 국립인디언박물관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뉴욕에서처럼, 워싱턴 D.C에서도 조지 워싱턴 대학 부속병원을 들러서 병원 탐방을 함으로 여행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미국 달러 지폐 뒷면에도 등장하는 명소들을 직접 가보니 확실히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그만큼 직접 보는 것이야 말로 배우는 데에 있어서 최고의 유산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학기 중에 잠시 짬을 내어 떠나는 여행, 짧은 만큼 인상도 깊고, 뇌리에도 잘 남는 그런 여행이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