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두려운 남성들 "여유증 어떡하죠?"

손의식
발행날짜: 2016-05-24 11:09:40
  • "의료진 상담으로 원인 파악 후 맞춤형 치료 필요"

최근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벼운 옷차림이 두려운 남성들이 있다. 바로 여성형유방증(여유증) 환자들이다.

그러나 정보부족과 주위의 인식 때문에 여유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의료진은 전문가와의 상담과 치료를 통해 고민을 해결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

여성처럼 가슴이 나온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여유증의 증상을 가진 남성들을 말하는데, 이는 남성의 가슴이 과도하게 발육돼 여성의 가슴처럼 봉긋하게 커지는 것을 말한다.

남성은 여성과 달리 가슴에 유선조직과 지방조직이 많이 분포돼 있지 않지만,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됐거나 유선조직이 비대해져 여성의 가슴처럼 발달하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사춘기 시절 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으로 인한 유선조직의 증식, 또는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약제의 복용 등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의 변화와 운동 부족의 생활패턴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여성처럼 봉긋한 가슴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식습관의 개선이나 운동을 통해 증상을 해결하려고 하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다. 식습관의 개선과 운동을 통해 지방조직의 축소는 가능하지만, 유선조직은 그대로 남아 있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성형유방증은 언제 치료를 하는 것이 좋을까?

여유증은 주로 사춘기에 가장 많이 나타나게 된다. 외모에 가장 민감한 시기인 청소년기 때 여성처럼 가슴이 발달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많은 이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치료를 통해 자신의 콤플렉스를 개선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체중조절로 호전될 수도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인 증상으로 사춘기가 지나고 성인이 되면 자연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좀 더 여유를 갖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만약 성인이 되어서도 커진 가슴이 사라지지 않고, 운동을 해도 변화가 없거나 유두 주변을 손가락으로 만져볼 때 멍울이 만져진다면 여성형유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여유증은 건강상으론 큰 문제가 되지 않아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 미적인 이유나 자신감이 위축돼 사회생활에 불편함을 겪어 치료를 원한다면 초음파 검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 후 진행해야 한다.

의료진에 따르면 지방이 원인인 경우에는 지방흡입으로, 유선조직의 과도한 발달이 원인인 경우에는 유선절제를 통해 치료를 한다. 그리고 지방과 유선조직이 동시에 혼합된 경우에는 지방흡입과 유선절제를 동시에 시행하게 된다.

유선조직은 제거를 하면 다시 생성되지는 않지만, 간혹 지방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거나 유선조직을 제대로 절제하지 못할 경우 재발해 다시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곳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성형외과 김윤석 원장은 "많은 남성들이 여유증 관련 정보의 부족으로 단순히 살이 찐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만약 여성형유방증이 의심되거나 여성처럼 발달한 가슴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방법을 찾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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