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뇌졸중학회, I-STROKE 주목…이마티닙 800mg 고무적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제의 대명사격인 글리벡(성분명 이마티닙)이 급성 허혈성 뇌졸중약으로 변신을 예고했다.
대표적인 티로신인산화효소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이하 TKI)의 원조격인 이마티닙이 뇌혈관장벽(blood brain barrier)을 타깃으로 한다는 게 강점으로 꼽혔다.
초기 무작위임상 결과는 합격점이었다. 이마티닙 고용량(800mg)을 투약한 환자에서는 뇌졸중의 진단 척도인 미국립보건원뇌졸중척도(NIHSS) 점수가 개선됐고, 문제가 되는 출혈 사건도 나타나지 않았다.
또 어떠한 심각한 이상반응도 발생하지 않았다.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다.
이러한 초기 무작위임상 연구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성료된 유럽뇌졸중학회(ESOC)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이마티닙을 이용해 뇌졸중을 치료한다는 뜻에서 'I-STROKE'로 명명됐다.
뇌혈관장벽 타깃…tPA 정맥주사 환자서 내약성 확인
연구를 주도한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Nils Wahlgren 박사는 "이번 결과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표준치료법인 혈전용해술(thrombolysis)과 혈전절세술(thrombectomy)에 이은 세 번째 진입 옵션이 될 것"이라며 "아직 등록된 환자수가 적은 초기 결과지만, 치료법이 한정된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마티닙이 주목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장벽의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해당 환자에선 염증세포가 뇌로 유입되면서 부종이 발생하고, 뇌경색 이후의 출혈(hemorrhagic transformation)과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허혈성 뇌졸중을 치료하기 위해 조직플라스미노겐활성인자(tPA)를 사용하게 되면 악순환의 반복인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이마티닙은 정맥으로 tPA를 투약받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도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특히 고용량에선 신경학적인 점수와 기능상태를 개선하고 출혈 위험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즉, 이마티닙은 뇌혈관장벽의 상태를 회복하는데 영향을 미쳐 부종과 이후 염증반응을 낮추는 쪽으로 유도한다는 얘기다.
학술대회 발표 당시 ESOC 이사장을 맡은 Valeria Caso 박사(이탈리아 페루지아대학)는 I-STROKE 결과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수년간 많은 학자들이 혈전용해술의 효과를 개선하는 약물을 찾는 데 집중하면서 많은 신경보호용제가 리스트에 올랐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며 "뇌혈관장벽을 타깃으로 하는 이마티닙은 혁신적인 결과로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고용량 이마티닙 안전성·효과 '두 마리 토끼 잡아'
I-STROKE 연구가 시작된 취지는 분명하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이마티닙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는게 첫 번째, 출혈과 부종을 줄이고 신경학적 기능을 개선하는 실제 효과가 있는지를 따져보자는 것이었다.
연구에 대상이 된 환자는 60명이었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을 비롯해 NIHSS 7점 이상인 증상 발생이 4.5시간 이내인 tPA를 투약 받은 환자였다.
이들은 이마티닙 400mg, 600mg, 800mg 세 가지 용량 중 하나를 무작위로 매일 투약하거나, 허혈후 재관류(reperfusion) 치료를 완료한 뒤 1시간 이내에 어떠한 추가치료도 시행하지 않은 대조군으로 구분됐다.
결과에 따르면, 이마티닙 투약군에선 치료에 따른 어떠한 심각한 이상반응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가려움증이나, 피부반응, 구역, 구토 등 증세가 가벼운 가역적인 이상반응이 일부 환자에서 관찰됐다.
안전성 판정에 이은 효과도 확실했다. 주목할 점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 후 5시간 이내에 이마티닙 고용량을 투약한 모든 환자에선 뇌경색 후 출혈이 발생한 환자가 없었다는 것.
또 90일간의 신경학적 결과에선 이마티닙의 용량을 순차적으로 증량한 환자군의 NIHSS 점수는 증가했는데, 고용량 투약군에서 대조군 대비 최적의 효과가 나타났다.
이마티닙 100mg당 NIHSS 점수는 평균 0.6점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기능에 미치는 효과는 고용량 이마티닙 투약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17%가 높았다. 고용량 이마티닙 투약군 78%, 대조군은 61%였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연구에 참여한 환자수가 적어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치는 아니었다.
검증을 위한 대규모 연구는 진행 예정에 있다.
한편 허혈성 뇌졸중은 혈전용해술과 혈전절세술을 통해 시술되며, 뇌졸중 치료 이후 아스피린, 디피리다몰(dipyridamole) 등과 같은 항혈소판제와 콜레스테롤 저하를 위한 스타틴을 투약하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티로신인산화효소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이하 TKI)의 원조격인 이마티닙이 뇌혈관장벽(blood brain barrier)을 타깃으로 한다는 게 강점으로 꼽혔다.
초기 무작위임상 결과는 합격점이었다. 이마티닙 고용량(800mg)을 투약한 환자에서는 뇌졸중의 진단 척도인 미국립보건원뇌졸중척도(NIHSS) 점수가 개선됐고, 문제가 되는 출혈 사건도 나타나지 않았다.
또 어떠한 심각한 이상반응도 발생하지 않았다.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다.
이러한 초기 무작위임상 연구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성료된 유럽뇌졸중학회(ESOC)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이마티닙을 이용해 뇌졸중을 치료한다는 뜻에서 'I-STROKE'로 명명됐다.
뇌혈관장벽 타깃…tPA 정맥주사 환자서 내약성 확인
연구를 주도한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Nils Wahlgren 박사는 "이번 결과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표준치료법인 혈전용해술(thrombolysis)과 혈전절세술(thrombectomy)에 이은 세 번째 진입 옵션이 될 것"이라며 "아직 등록된 환자수가 적은 초기 결과지만, 치료법이 한정된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마티닙이 주목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장벽의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해당 환자에선 염증세포가 뇌로 유입되면서 부종이 발생하고, 뇌경색 이후의 출혈(hemorrhagic transformation)과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허혈성 뇌졸중을 치료하기 위해 조직플라스미노겐활성인자(tPA)를 사용하게 되면 악순환의 반복인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이마티닙은 정맥으로 tPA를 투약받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도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특히 고용량에선 신경학적인 점수와 기능상태를 개선하고 출혈 위험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즉, 이마티닙은 뇌혈관장벽의 상태를 회복하는데 영향을 미쳐 부종과 이후 염증반응을 낮추는 쪽으로 유도한다는 얘기다.
학술대회 발표 당시 ESOC 이사장을 맡은 Valeria Caso 박사(이탈리아 페루지아대학)는 I-STROKE 결과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수년간 많은 학자들이 혈전용해술의 효과를 개선하는 약물을 찾는 데 집중하면서 많은 신경보호용제가 리스트에 올랐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며 "뇌혈관장벽을 타깃으로 하는 이마티닙은 혁신적인 결과로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고용량 이마티닙 안전성·효과 '두 마리 토끼 잡아'
I-STROKE 연구가 시작된 취지는 분명하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이마티닙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는게 첫 번째, 출혈과 부종을 줄이고 신경학적 기능을 개선하는 실제 효과가 있는지를 따져보자는 것이었다.
연구에 대상이 된 환자는 60명이었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을 비롯해 NIHSS 7점 이상인 증상 발생이 4.5시간 이내인 tPA를 투약 받은 환자였다.
이들은 이마티닙 400mg, 600mg, 800mg 세 가지 용량 중 하나를 무작위로 매일 투약하거나, 허혈후 재관류(reperfusion) 치료를 완료한 뒤 1시간 이내에 어떠한 추가치료도 시행하지 않은 대조군으로 구분됐다.
결과에 따르면, 이마티닙 투약군에선 치료에 따른 어떠한 심각한 이상반응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가려움증이나, 피부반응, 구역, 구토 등 증세가 가벼운 가역적인 이상반응이 일부 환자에서 관찰됐다.
안전성 판정에 이은 효과도 확실했다. 주목할 점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 후 5시간 이내에 이마티닙 고용량을 투약한 모든 환자에선 뇌경색 후 출혈이 발생한 환자가 없었다는 것.
또 90일간의 신경학적 결과에선 이마티닙의 용량을 순차적으로 증량한 환자군의 NIHSS 점수는 증가했는데, 고용량 투약군에서 대조군 대비 최적의 효과가 나타났다.
이마티닙 100mg당 NIHSS 점수는 평균 0.6점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기능에 미치는 효과는 고용량 이마티닙 투약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17%가 높았다. 고용량 이마티닙 투약군 78%, 대조군은 61%였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연구에 참여한 환자수가 적어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치는 아니었다.
검증을 위한 대규모 연구는 진행 예정에 있다.
한편 허혈성 뇌졸중은 혈전용해술과 혈전절세술을 통해 시술되며, 뇌졸중 치료 이후 아스피린, 디피리다몰(dipyridamole) 등과 같은 항혈소판제와 콜레스테롤 저하를 위한 스타틴을 투약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