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당뇨약 '네시나', 심부전 경고 라벨 뗄까

원종혁
발행날짜: 2016-06-14 05:00:50
  • 미국당뇨병학회 EXAMINE 사후분석 논의, "유의한 차이 아냐"

다케다의 대표적 DPP-4 억제제 당뇨병약인 네시나(알로글립틴)를 두고, 심부전 라벨 변경을 재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EXAMINE 사후분석 결과가 논의되면서, 학회지인 Diabetes Care 6월 11일자 온라인판에도 해당 내용이 게재됐다.

무엇보다 알로글립틴이 심부전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의혹에 대해 "문제없다"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즉,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심부전 발생 위험에 라벨 변경을 조치했지만 정작 EXAMINE 전체 결과에서는 알로글립틴이 심부전 입원율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작년 3월 Lancet에 공개된 EXAMINE 선행분석에서도, 알로글립틴과 위약군 사이에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이나 심혈관질환 사망 등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FDA, 심부전 라벨 변경 '재고려?'

EXAMINE 연구는 FDA의 요청으로 시행돼, 알로글립틴의 심혈관질환 아웃컴을 따지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때문에 최근 90일 내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등을 경험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제2형 당뇨병 환자 5380명을 대상으로, 3.3년간 알로글립틴25mg을 하루 한 번 투약케 하거나 위약을 복용케 했다.

그동안 공개된 EXAMINE 사후분석 연구를 종합한 결과, 알로글립틴 투약군의 심혈관 사망률은 4.1%, 위약군은 4.9%로 나타났다.

또 연구에서 처음으로 비치명적 심혈관 사건을 경험한 환자도 736명(13.7%)으로 나타났다. 여기엔 심근경색 5.9%, 뇌졸중 1.0%,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3.3%, 불안정성 협심증(unstable angina)은 3.8%를 차지했다.

이와 달리 치명적인 심혈관 사건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에선, 심근경색 후 보정된 사망 위험비는 3.12이었고, 심부전 후 위험비는 4.96이었다.

또 뇌졸중은 3.08, 불안정성 협심증 이후 위험비는 0.81로 보고됐다.

더욱이 비치명적인 사건 발생 후 사망률은 알로글립틴 투약군과 위약군은 비슷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 심부전은 해당 당뇨병 환자에서 사망률에 강력한 예상인자로 작용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들에서는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 2차 예방전략을 공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FDA는 지난 4월초 시판 중인 DPP-4 억제제 당뇨병약인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와 네시나(알로글립틴)에, 심부전 발생 위험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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