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화학항암제 병용 '효과적'

손의식
발행날짜: 2016-06-20 14:42:19
  • 4개 암종 단독∙병용요법 새 임상 데이터 ASCO 발표

한국 MSD(대표 아비 벤쇼산)는 지난 6월 3일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6)에서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흑색종, 호지킨 림프종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자사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단독 및 병용요법 관련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장 주목할만한 연구는 치료 경험이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74명의 1차 치료제로서의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제의 병용요법에 대한 초기 가설 검증 1/2상 연구(KEYNOTE-021)다.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제인 카보플라틴+페메트렉시드 (cohort C, 24명, 반응률 71%, n=17/24, 95% CI = 49-87), 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cohort A, 25명, 반응률 52%, n=13/25, 95% CI = 31-72), 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베바시주맙 (cohort B, 25명, 반응률 48%, n=12/25, 95% CI = 28-69) 중 하나를 병용 치료한 결과, 사용된 화학항암제에 따라 객관적 반응률(ORR)이 48~71%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효과를 보인 코호트는 키트루다와 카보플라틴+페메트렉시드의 병용투여로 객관적 반응률(ORR)은 71%,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10.2개월로 나타났다. 추적 관찰 기간의 중앙값은 16 개월이었다.

또한 PD-L1 발현 여부와 관계 없이 전체 환자군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57%(n=42/74, 95% CI, 45-68)로 나타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가능성을 입증 받았다. 추적 관찰 기간의 중앙값은 12개월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화학항암제와 병용한 키트루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다.

코호트 C에서 1건의 용량 제한 독성이 발생해 치료를 중단했으며 코호트 B에서는 환자 3명이 치료 관련 이상 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코호트 A에서는 치료 관련 이상 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코호트A, B, C의 3-4 등급 치료 관련 이상 반응은 각각 56%, 71%, 67%였다.

코호트 B에서 가장 흔한 3-4 등급의 이상 반응은 약물 과민반응(8%), 발열성호중구감소증(8%), 호중구감소증(8%), 백혈구 수 감소(8%), 폐렴(8%), 폐색전증(8%)이었다. 면역 매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주로 1-2 등급으로 코호트 전체에서 관찰됐다.

가장 흔한 3등급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대장염(코호트 C 4%), 구진성 발진(코호트 A 4%), 췌장염(코호트 B 4%), 폐렴(코호트 B 4%), 독성 상피 괴사 용해(코호트 C4%)이었다. 코호트 전체에서 치료 관련 사망은 없었다.

코호트 B에서는 치료와 무관한 사망이 1건이(5등급의 심낭 삼출) 있었다.

로저 댄시 머크연구소 후기 단계 항암제 개발 부문 대표 및 수석 부사장은 "폐암의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제의 병용요법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 확대 연구의 중요한 일부분"이라며, "이번 연구로PD-L1 발현 여부와 관계 없이 키트루다와 병용할 수 있는 화학항암제의 옵션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의 웨인 주립대 교수 겸 카마노스 암 연구소의 흉부 종양 팀장인 개드길 박사 역시 "키트루다에 화학항암제를 병용해 치료할 경우 환자의 반응률을 높일 수 있고, 더 많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방법을 개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가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암 편평세포암종(HNSCC)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평가한 두 건의 연구(KEYNOTE-012, KEYNOTE-055)도 발표됐다.

KEYNOTE-012는 치료 경험이 있는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암 환자에서 17% (n=33/192) (95% CI, 12-23)의 객관적 반응률을 확인했으며, 반응한 환자 중 73% (n=24/33)의 반응이 지속적이었다. 또한 일부 환자는 24 개월이 넘게 반응이 지속됐다.

MSD는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치료 경험이 있는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암 편평세포암 치료제로 미식품의약국(FDA)에 키트루다(200 mg 고정 용량, 3주 1회)의 승인을 신청했으며, FDA의 신속 승인 프로그램에 따라 검토될 예정이다.

또한 재발성 혹은 불응성의 전형적 호지킨림프종(cHL)에 대한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진행성 흑색종에 키트루다와 임리직TM(IMLYGIC: 리모진 라허파렙벡), 다브라페닙+트라메티닙 또는 저용량 이필리무맙과 병용요법 에 대한 데이터 역시 최초로 발표됐다.

재발성 또는 난치성의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환자에 대해 키트루다를 단독요법으로 평가한 2상 연구인 KEYNOTE-087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73~83%에 달했으며, 완전 관해 역시 27~30%에 도달했다.

진행성 흑색종에서 다양한 작용 기전을 갖는 다른 제제와의 병용요법에 관한 연구 데이터(MSTERKEY-265, KEYNOTE-022, KEYNOTE-029)는 다양한 유형의 환자를 위한 올바른 치료 옵션을 찾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4월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 및 흑색종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한 키트루다는 현재 30여개 암종에서 약 270여 건의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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