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이상 남성 5명 중 1명 COPD…조기진단이 중요

발행날짜: 2016-09-27 16:12:17
  • 결핵 및 호흡기학회 "질환 인지도 낮고 기관별 치료법 달라" 지적

국내 40세이상 남성 5명 중 1명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회장 강경호, 이사장 신동호)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조기 진단 필요성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내달 제14회 폐의 날을 맞아 COPD질환에 대해 알리기 위한 것.

학회에 따르면 국내 성인 40세 이상에서 14.6%의 유병률을 보였다. 남성 유병률은 23.4%로 여성 7.9%보다 높았다.

특히 70세 이상 남성환자는 최근 5년간 약 2만명이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흡연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었다.

반면 실제 환자 중 2.9%만이 본인의 질환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 문제는 높은 유병률에도 질환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다는 점이다.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폐기능검사(PFT) 수행률 역시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38%로 저조했다.

치료지침 또한 적정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치료에 사용하는 흡입용 기관지확장제 처방률이 낮아(ICS/LABA 복합제 29.8%, 메틸잔틴 유도체 68.2%)치료지침에 따른 적정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증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년 째 지속적으로 흡입제를 사용해 치료를 유지하는 환자 비율은 34.7%에 그쳤으며 그 비율마저도 4년 후에는 22.3%로 감소했다.

즉, 흡입용 기관지확장제에 대한 환자들의 낮은 순응도 또한 걸림돌이라는 얘기다.

결핵 및 호흡기학회 김영균 총무이사는 "실제 국내 COPD환자는 354만명으로 추정되지만 치료 및 관리를 받는 환자는 20만명(5.6%)에 그쳤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향후 고령화시대, 대기오염 등의 요인으로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폐기능검사를 통한 조기검진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내달 5일 올림픽 공원에서 '건강한 숨, 행복한 날'을 주제로 제14주년 폐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학회는 호흡기 내과 전문의 강연과 함께 무료 폐기능 검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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