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관 인력 여전히 부족"vs"끌어가 보겠다"

발행날짜: 2016-11-24 05:00:55
  • 의협 감사단, 즉각적 보강 주문 "더이상 인선은 없다"

대한의사협회의 대관 업무에 대한 지적이 끊없이 이어지고 있다. 대의원회에 이어 이번에는 의협 감사단이 대관 업무의 구멍을 지적하고 나선 것.

하지만 의협 집행부는 더이상의 인선에 부담을 느끼며 현재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입장이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의사협회 감사단(이원우, 유혜영, 정능수)은 최근 의협 집행부 회무에 대한 정기 감사를 실시하고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대관 업무에 집중됐다. 김영란법을 비롯해 리베이트 처발 강화법 등 이슈가 많지만 대관 업무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감사단은 "의협의 안정적인 회무를 위해서는 업무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더욱이 대관 업무는 그 어떤 것보다 연속성이 중요한 업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의 특성상 집행부가 변경된다 해도 확실한 인수 인계와 업무 연속성을 가져가야 한다"며 "하지만 이번 집행부에서는 임기 중 담당자 변경까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의협 대의원회가 현재 대관 라인은 물론이고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국 단위 조직인 의료악법대책위원회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연장선상이다.

실제로 대의원회는 현재 의료계를 위협하는 각종 법안과 제도에 대응하는데 실패하고 있다며 이는 임원 1~2명의 보강으로 대처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의협이 대관 라인이 먹통이라는 지적을 받으면서 최근 대외협력이사를 추가로 선발한 것이 부족하다는 입장. 감사단 또한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감사단은 "대관업무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대관 전문가를 속히 보강해야 한다"며 "또한 김영란법 등에 대비해 대관 업무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의협 집행부는 2인의 대외협력이사와 자문위원으로 충분히 극복해 갈 수 있다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의협 관계자는 "김성남 대외협력이사를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인선은 없을 것"이라며 "충분히 인력이 갖춰졌으며 원활히 대관 업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의협 상임이사 자리는 아직 2자리가 남은 상태. 지난 대의원회와 복지부 승인을 통해 과거 20명에서 25명으로 정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또한 당분간은 공석으로 놔둔다는 것이 의협의 입장이다.

그는 "2자리 남은 상임이사 자리에 당분간 인사 계획은 없다"며 "당연히 이에 대한 논의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의협은 대의원회가 제기한 비대위 재정비와 의료악법대책위원회 또한 아직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대의원회와의 마찰도 피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의협 관계자는 "대의원회의 의견은 잘 받았으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논의는 진행하지 않았다"며 "비대위 등의 문제는 대의원은 물론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야 하는 사안인 만큼 집행부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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