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협의회 창립 목표…시국선언 이어 노동 현안에 주목
직업환경의학과 전공의가 뭉쳤다. 직업환경의학과 전공의는 한해 정원 35명으로 4년차까지 합치면 약 140명인데, 이들이 '협의회'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
직업환경의학과 1년차 대표를 맡은 최혜란 전공의(서울성모병원)는 "11월에 열린 추계학술대회에 전공의 세션이 따로 있어 전국 수련병원의 전공의들이 모인다"며 "이때 현안을 공유하고 한목소리를 내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창립을 목표로 각 연차별 대표를 뽑아 회칙 등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업환경의학과 전공의가 뭉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고용노동부의 산업보건의 자격 기준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21조에 따르면 직업환경의학과과 예방의학과 전문의나 산업보건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산업보건의 자격이 주어진다. 고용노동부는 이를 바탕으로 타 진료과 의사에게도 산업보건의 자격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정부의 움직임이 이렇자 직업환경의학회는 TFT까지 꾸려 현안에 대처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의학적 지식과 산업보건에 관한 특수한 상황에 대한 부분은 며칠의 교육으로 획득할 수 없다는 게 직업환경의학과 의사들의 입장. 전공의도 진로와 관련되는 문제인 만큼 TFT에 참여해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 전공의는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는 로컬에 나가서 하는 일이 특수건강진단과 보건 관리 대행 등인데 산업보건의 자격기준이 완화되면 앞으로의 진로와도 직결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문제는 정부와 사용자 단체, 직업환경의학회가 이야기해서 결정하는데, 전공의도 중요한 이해당사자"라며 "직업환경의학과전공의협의회를 구성해 학회 측에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번째 목적은 수련환경 개선. 직업환경의학과 수련 환경을 현재보다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조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최혜란 전공의는 "각 기관마다 직업환경의학과 전공의가 어떻게 수련받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설문조사를 해서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전공의마다 학교에서 발행하는 전공의 수첩이 있는데 수련 관련 규정이 자세히 나와 있다"며 "이를 수련기관들이 잘 지키고 있는지를 파악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학회에 적극 건의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회 보건안전, 대통령에 못맡긴다" 시국선언
준비단 형태를 띄고 있는 직업환경의학과전공의협의회는 존재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시국선언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국회에 탄핵 처리를 요구했다. 전공의 71명이 실명을 공개하며 노동자의 안전을 외쳤다.
직업환경의학과가 탄생하게 된 계기인 한 소년의 죽음을 회상했다. 1988년, 학문에 뜻을 품고 상경한 문송면이라는 15세 소년은 미래를 그리며 갖은 노동을 하다 수은중독이라는 산업재해로 죽음에 이르렀다. 이 사건은 직업환경의학회 전신인 산업의학회가 창립되고, 전문의 제도가 신설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직업환경의학과 전공의들은 "산업재해 피해자들, 직업병으로 아파하는 환자들을 대신해 묻는다"며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우리사회는 무엇을 했으며 작금의 이 정치적혼란은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회가 혼란스러운 중에도 국민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이룬 성과를 정부와 대기업의 공으로 돌리고, 비선실세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의 혈세와 연금을 제 돈처럼 쓰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직업환경의학과 전공의들은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 및 국회의 탄핵안 처리, 국정농단과 비리에 연루된 대기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모든 법과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림으로써 국민과의 신뢰를 저버렸다"며 "이 사회의 안전보건을 더이상 현정부 및 대통령에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현장에서 쓰러졌지만 사측의 일방적 보상, 진정성 없는 사과, 원인규명에 대한 방해공작을 일삼던 대기업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수십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는 것이 알려졌다"며 "반민주적 대기업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업환경의학과 1년차 대표를 맡은 최혜란 전공의(서울성모병원)는 "11월에 열린 추계학술대회에 전공의 세션이 따로 있어 전국 수련병원의 전공의들이 모인다"며 "이때 현안을 공유하고 한목소리를 내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창립을 목표로 각 연차별 대표를 뽑아 회칙 등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업환경의학과 전공의가 뭉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고용노동부의 산업보건의 자격 기준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21조에 따르면 직업환경의학과과 예방의학과 전문의나 산업보건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산업보건의 자격이 주어진다. 고용노동부는 이를 바탕으로 타 진료과 의사에게도 산업보건의 자격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정부의 움직임이 이렇자 직업환경의학회는 TFT까지 꾸려 현안에 대처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의학적 지식과 산업보건에 관한 특수한 상황에 대한 부분은 며칠의 교육으로 획득할 수 없다는 게 직업환경의학과 의사들의 입장. 전공의도 진로와 관련되는 문제인 만큼 TFT에 참여해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 전공의는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는 로컬에 나가서 하는 일이 특수건강진단과 보건 관리 대행 등인데 산업보건의 자격기준이 완화되면 앞으로의 진로와도 직결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문제는 정부와 사용자 단체, 직업환경의학회가 이야기해서 결정하는데, 전공의도 중요한 이해당사자"라며 "직업환경의학과전공의협의회를 구성해 학회 측에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번째 목적은 수련환경 개선. 직업환경의학과 수련 환경을 현재보다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조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최혜란 전공의는 "각 기관마다 직업환경의학과 전공의가 어떻게 수련받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설문조사를 해서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전공의마다 학교에서 발행하는 전공의 수첩이 있는데 수련 관련 규정이 자세히 나와 있다"며 "이를 수련기관들이 잘 지키고 있는지를 파악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학회에 적극 건의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회 보건안전, 대통령에 못맡긴다" 시국선언
준비단 형태를 띄고 있는 직업환경의학과전공의협의회는 존재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시국선언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국회에 탄핵 처리를 요구했다. 전공의 71명이 실명을 공개하며 노동자의 안전을 외쳤다.
직업환경의학과가 탄생하게 된 계기인 한 소년의 죽음을 회상했다. 1988년, 학문에 뜻을 품고 상경한 문송면이라는 15세 소년은 미래를 그리며 갖은 노동을 하다 수은중독이라는 산업재해로 죽음에 이르렀다. 이 사건은 직업환경의학회 전신인 산업의학회가 창립되고, 전문의 제도가 신설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직업환경의학과 전공의들은 "산업재해 피해자들, 직업병으로 아파하는 환자들을 대신해 묻는다"며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우리사회는 무엇을 했으며 작금의 이 정치적혼란은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회가 혼란스러운 중에도 국민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이룬 성과를 정부와 대기업의 공으로 돌리고, 비선실세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의 혈세와 연금을 제 돈처럼 쓰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직업환경의학과 전공의들은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 및 국회의 탄핵안 처리, 국정농단과 비리에 연루된 대기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모든 법과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림으로써 국민과의 신뢰를 저버렸다"며 "이 사회의 안전보건을 더이상 현정부 및 대통령에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현장에서 쓰러졌지만 사측의 일방적 보상, 진정성 없는 사과, 원인규명에 대한 방해공작을 일삼던 대기업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수십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는 것이 알려졌다"며 "반민주적 대기업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