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한해 병신년…정유년 변화 기대"

박창일
발행날짜: 2017-01-02 05:00:00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창일 명예교수

2016년 병신년은 우리국민에게 큰 충격과 혼란의 한 해였다.

뒤돌아 보면 우리국민은 정부 수립 후 오늘의 자유민주주의국가로 발전하면서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 성장해왔다.

나라가 초토화되고 수 많은 인명피해가 난 6.25 전쟁, 4.19 혁명, 이어서 발생한 5.16 군사 쿠테타, 대통령이 저격 당하여 유고 사태가 된 10.26 사건 및 12.12 사태, 6.29 선언을 이끌어 내기까지의 거의 일상생활처럼 되었던 데모와 최루탄, 역대 대통령들은 화려하게 출발을 하였지만 임기가 끝나면 대통령이 구속되거나 친인척들이 구속되는 참으로 안타까운 우리의 정치사였다.

이번에는 대통령의 국회탄핵까지 가는 사태가 되었다. 이 모든 과정을 몸으로 겪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정말로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이 되려면 100년이 걸린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1948년 정부 수립 후 68년이 되었으니 우리나라는 아직도 30 여년의 인고의 세월이 흘러야 제대로 안정된 자유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을까? 답답하다. 제대로 된 자유민주주의가 빨리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로 서야겠다.

그러나 경제면에서 본다면 세계가 인정하듯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눈부시게 발전해 왔다. 우리의 의료수준도 1885년 알렌 박사가 제중원에서 서양의학을 시작한 후 130여년이 지난 현재 세계적인 수준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의료도 정치와 마찬가지로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모든 의사를 불법자로 만드는 의료보험제도, 선진국의 10배가 넘는 환자를 보아야 병원을 유지할 수 있는 의료보험제도 등 개선해야 할 분야가 많다.

새해에는 의사들이 배운 대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이 되었으면 한다.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때 국민들은 의사들을 믿고, 의사들은 더욱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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