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의료기기 ‘기회의 땅’ 중동서 500억원 수출계약

정희석
발행날짜: 2017-02-03 17:45:40
  • 조합 한국관 참가업체 ‘제42회 아랍헬스’서 판로 확대

중동지역 최대 규모 의료기기전시회 '제42회 아랍헬스'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두바이 국제전시센터에서 개최됐다.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기회의 땅’ 중동시장에서 약 500억원의 해외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이사장 이재화)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두바이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중동 최대 규모 의료기기전시회 ‘제42회 아랍헬스’에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총 67개국 약 4000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포스콤 제노스 티디엠 대한랩테크 등 국내 164개 업체들이 참가해 ▲환자감시장치 ▲이비인후과장비 ▲체외충격파치료기 ▲저온플라즈마멸균기 등 500여종의 다양한 의료기기를 선보였다.

올해 한국관에는 전시회 기간 관람객 2만3460명이 방문했고 총 1만1730건의 현장상담이 이뤄졌다.

조합이 전시회 종료 후 진행한 ‘성과 분석 및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관 참가업체들은 전시회 4일간 2억3793만달러(약 2729억원)에 달하는 현장 상담액과 계약액 4366만달러(약 500억8600만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은 특히 중동지역 유력 바이어 약 80명을 초청해 한국관 참가업체들과 미팅을 주선하는 등 바이어 매칭 사업을 수행해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해외수출을 지원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국내 의료기기업체 164개사가 참여한 한국관을 꾸려 전시회에 참가했다.
한국관 참가업체 관계자는 “조합이 사전에 제공한 바이어 리스트를 이용한 사전 상담과 현장에서 진행한 바이어 매칭 사업을 통해 좋은 바이어들과 만날 수 있었다”며 “전시품까지 현장에서 판매될 정도로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조합 최석호 해외사업팀장은 “70년대 중동에서 한국 건설기업들이 오일 머니를 벌어들여 경제를 일으켰다면 지금은 한국 의료기기업체들이 그 선봉에 서고 있다”며 “조합은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중동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전시회에서는 중동연합국가협의체(Gulf Cooperation Council·GCC) 지역의 의료산업 환경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다양한 콘퍼런스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콘퍼런스 발표내용에 따르면, 중동지역은 정부 보험사 지역의료센터 등이 효율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매년 8~12% 이상 의료비가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공공의료시스템 개선 정책을 마련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밝혀 헬스케어산업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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