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설문조사 결과 공개…2주간 84명 응답
외과 전공의는 수련을 받는 4년 동안 최소 100건 이상의 수술을 직접 집도하고, 800건 이상은 경험해보고 싶다고 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일명 호스피탈리스트에 대해 관심은 컸지만 직업의 안정성 때문에 고민 하고 있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국 대학병원에서 근무 중인 외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수련교육과정 개편 및 입원전담전문의'를 주제로 약 2주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외과 전공의 약 600명 중 14% 수준인 84명이 응답했다. 이 중 31%인 26명이 빅5에서 수련을 받고 있었다. 응답자는 1년차와 4년차가 각각 26명,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문 문항은 총 42개로 대한외과학회와의 면담, 미국 ACGME, 외과 전공의 및 전문의와 실시한 집중 인터뷰 등을 토대로 만들었다.
외과 전공의가 바라는 수련환경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외과 전공의 절반 이상인 51%는 외과 수련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1차 조수 이상의 집도 기회 증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주치의 외 외래, 컨설트 등 다양한 역할 수행, 다양한 환자경험을 위한 외부 병원 파견 강화 등이 뒤를 이었다.
외과의 필수 술기를 능숙하게 익히기 위해서는 10명 중 4명꼴인 42%(35명)가 4년의 수련기간 중 1차 조수로서 수술을 800건 이상 경험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약 30%(25명)가 600건 이상이라고 했다.
조수로서의 경험에서만 끝날 게 아니다. 46%(39명)는 적어도 100건이상은 직접 집도해봐야 한다고 했다. 200건 이상(23명, 27%)가 뒤를 이었다. 400건 이상 집도해봐야 한다고 답한 전공의도 7명 있었다.
외과 전공의 10명 중 6명은 수술 참여 및 직접 집도 건수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 방법으로 수련평가위원회의 평가항목으로 넣어 수련병원 평가에 반영하고 이를 위반 했을 때는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외과 전공의들은 환자 주치의 외에도 외래 및 협진, 타과 파견 등 다양한 경험을 원하고 있었다. 88%가 현재 수련병원 외 파견 나가기를 원하고 있었고, 86%의 전공의가 수련기간 동안 타과 파견을 원했다. 파견 기간은 3개월 이하가 가장 많았다.
다른 병원으로 파견을 나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뭘까. 지역사회의 흔한 질환을 체험할 수 있고 현재 수련병원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질환 및 술기(이식, 로봇수술, 드문 암 수술)을 체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타과 파견은 영상의학과(43%, 56명)와 마취통증의학과(21.5%, 28명)에 대한 요구도가 가장 높았다.
외과 수련기간 중 내시경과 초음파 경험은 몇 건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상부위장관내시경은 10건 이상 30건 미만(47.6%, 40명) ▲하부위장관내시경도 10건 이상 30건 미만(44%, 37명) ▲갑상선초음파 역시 10건 이상 30건 미만(35.7%, 30명) ▲유방초음파는 30건 이상 50건 미만(35.7%, 30명) ▲복부초음파는 50건 이상(39.3%, 33명) ▲항문초음파는 10건 이상 30건 미만(40.5%, 34명)을 받아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대전협은 아직 우리나라에는 도입되지 않았지만 주치의 한 명당 환자 수 제한에 대한 전공의들의 의견도 물었다.
45.8%(38명)가 주치의 1인당 최대 진료 환자는 10~15명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33.7%(28명)는 16~20명이라고 응답했다.
수련기간 동안 외래환자를 몇 명 이상 진료하는 것이 적합하냐는 질문에는 500명 이상이 25.6%(21명)로 가장 많았고 200명 이상 300명 미만(24.4%, 20명)이 뒤를 이었다.
대전협 김현지 평가수련이사는 "전공의들은 주치의 외 경험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외과 전문의를 따고도 치질, 탈장 등 지역사회에서 흔한 질환의 예방 및 치료는 잘 모르고 내시경이나 초음파 과정을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외과의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타과 지식도 어깨너머로 배우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덧붙였다.
외과 전공의도 "입원전담전문의 관심있지만 아직은…"
외과 전공의들도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10명 중 2명은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에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절반이 넘는 56%가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로 나중에 지원할 수도 있다는 관심을 보였다.
근무시간이 명확하고 중소병원 이상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게 매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나중에'라는 전제가 달린 긍정의 이유는 계약직이라 고용이 불안하고 역할이 모호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이같은 심리를 반영하듯 앞으로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에 지원한다면 37.9%(25명)가 직업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급여수준(34.8%, 23명), 업무강도(15.2%, 10명)를 고려한다고 했다. 급여수준은 30%가 1억8000만원 이상이 가장 적절하다고 했고 1억5000만원~1억8000만원, 1억2000만원~1억5000만원이라는 응답이 뒤따랐다.
김 이사는 "향후 지원의사를 밝힌 전공의가 많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내과와 마찬가지로 외과 전공의도 당장 입원전담전문의 지원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고용 불안정을 꼽은 만큼 제도 안착을 위한 정부와 학회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협은 전국 외과 전공의 대상 수련교육과정 개편 및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대전협 홈페이지(youngmd.org)와 어플을 통해 공개한다.
입원전담전문의, 일명 호스피탈리스트에 대해 관심은 컸지만 직업의 안정성 때문에 고민 하고 있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국 대학병원에서 근무 중인 외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수련교육과정 개편 및 입원전담전문의'를 주제로 약 2주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외과 전공의 약 600명 중 14% 수준인 84명이 응답했다. 이 중 31%인 26명이 빅5에서 수련을 받고 있었다. 응답자는 1년차와 4년차가 각각 26명,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문 문항은 총 42개로 대한외과학회와의 면담, 미국 ACGME, 외과 전공의 및 전문의와 실시한 집중 인터뷰 등을 토대로 만들었다.
외과 전공의가 바라는 수련환경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외과 전공의 절반 이상인 51%는 외과 수련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1차 조수 이상의 집도 기회 증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주치의 외 외래, 컨설트 등 다양한 역할 수행, 다양한 환자경험을 위한 외부 병원 파견 강화 등이 뒤를 이었다.
외과의 필수 술기를 능숙하게 익히기 위해서는 10명 중 4명꼴인 42%(35명)가 4년의 수련기간 중 1차 조수로서 수술을 800건 이상 경험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약 30%(25명)가 600건 이상이라고 했다.
조수로서의 경험에서만 끝날 게 아니다. 46%(39명)는 적어도 100건이상은 직접 집도해봐야 한다고 했다. 200건 이상(23명, 27%)가 뒤를 이었다. 400건 이상 집도해봐야 한다고 답한 전공의도 7명 있었다.
외과 전공의 10명 중 6명은 수술 참여 및 직접 집도 건수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 방법으로 수련평가위원회의 평가항목으로 넣어 수련병원 평가에 반영하고 이를 위반 했을 때는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외과 전공의들은 환자 주치의 외에도 외래 및 협진, 타과 파견 등 다양한 경험을 원하고 있었다. 88%가 현재 수련병원 외 파견 나가기를 원하고 있었고, 86%의 전공의가 수련기간 동안 타과 파견을 원했다. 파견 기간은 3개월 이하가 가장 많았다.
다른 병원으로 파견을 나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뭘까. 지역사회의 흔한 질환을 체험할 수 있고 현재 수련병원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질환 및 술기(이식, 로봇수술, 드문 암 수술)을 체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타과 파견은 영상의학과(43%, 56명)와 마취통증의학과(21.5%, 28명)에 대한 요구도가 가장 높았다.
외과 수련기간 중 내시경과 초음파 경험은 몇 건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상부위장관내시경은 10건 이상 30건 미만(47.6%, 40명) ▲하부위장관내시경도 10건 이상 30건 미만(44%, 37명) ▲갑상선초음파 역시 10건 이상 30건 미만(35.7%, 30명) ▲유방초음파는 30건 이상 50건 미만(35.7%, 30명) ▲복부초음파는 50건 이상(39.3%, 33명) ▲항문초음파는 10건 이상 30건 미만(40.5%, 34명)을 받아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대전협은 아직 우리나라에는 도입되지 않았지만 주치의 한 명당 환자 수 제한에 대한 전공의들의 의견도 물었다.
45.8%(38명)가 주치의 1인당 최대 진료 환자는 10~15명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33.7%(28명)는 16~20명이라고 응답했다.
수련기간 동안 외래환자를 몇 명 이상 진료하는 것이 적합하냐는 질문에는 500명 이상이 25.6%(21명)로 가장 많았고 200명 이상 300명 미만(24.4%, 20명)이 뒤를 이었다.
대전협 김현지 평가수련이사는 "전공의들은 주치의 외 경험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외과 전문의를 따고도 치질, 탈장 등 지역사회에서 흔한 질환의 예방 및 치료는 잘 모르고 내시경이나 초음파 과정을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외과의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타과 지식도 어깨너머로 배우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덧붙였다.
외과 전공의도 "입원전담전문의 관심있지만 아직은…"
외과 전공의들도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10명 중 2명은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에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절반이 넘는 56%가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로 나중에 지원할 수도 있다는 관심을 보였다.
근무시간이 명확하고 중소병원 이상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게 매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나중에'라는 전제가 달린 긍정의 이유는 계약직이라 고용이 불안하고 역할이 모호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이같은 심리를 반영하듯 앞으로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에 지원한다면 37.9%(25명)가 직업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급여수준(34.8%, 23명), 업무강도(15.2%, 10명)를 고려한다고 했다. 급여수준은 30%가 1억8000만원 이상이 가장 적절하다고 했고 1억5000만원~1억8000만원, 1억2000만원~1억5000만원이라는 응답이 뒤따랐다.
김 이사는 "향후 지원의사를 밝힌 전공의가 많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내과와 마찬가지로 외과 전공의도 당장 입원전담전문의 지원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고용 불안정을 꼽은 만큼 제도 안착을 위한 정부와 학회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협은 전국 외과 전공의 대상 수련교육과정 개편 및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대전협 홈페이지(youngmd.org)와 어플을 통해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