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힘' 받은 젊은의사들 "선거 목소리 낸다"

발행날짜: 2017-03-15 12:00:55
  • 의협 정관개정 통해 군의관·공보의 참여 확대…조직화 추진

탄핵 정국 속 시민들의 촛불투쟁 곁을 지켰던 젊은의사들이 앞으로 정치적 발언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앞으로 어떤 보건의료 환경이 될 지 직접 정하고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정책을 적극 제안하겠다는 얘기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만간 있을 대선, 총선에 이어 의사협회 선거에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앞서 대전협은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의료지원단으로 참가하며 뜻을 함께 했는가 하면 대전협 기동훈 회장은 직접 발언대에 올라 시국을 비판한 바 있다.

촛불시민의 힘을 곁에서 지켜본 만큼 의료계 내에서도 정치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전협과 의대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젠 젊은의사인 우리가 선택한다"면서 "그 첫번째 행보로 대선, 총선, 의협 선거에 젊은의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요한 선거와 정책결정 사항이 있을 때마다 젊은의사들은 의견을 수렴하고 전달할 창구가 없어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게 이들의 판단.

의견을 전달할 창구를 마련, 다양한 직책의 젊은의사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여 큰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이들은 "어떤 보건의료 환경이 될지 직접 정하겠다"면서 "현재와 미래를 위한 정책안 및 당면 이슈를 정리해 제안하겠다”고 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선과 총선 이외 의사협회장 선거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대한의사협회 정관 개정을 제안해 젊은 의사들이 의협선거에 참여할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의협 회장 선거 일정이 군의관 및 공보의들의 훈련소 입소 시기와 겹치고 전공의들은 바쁜 일정에 쫓겨 선거 참여가 어려운 현실을 바꿔보겠다는 얘기다.

선거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선거권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무엇보다 수련 중인 전공의들도 눈치 보지 않고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병원 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협조 공문 발송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대전협 기동훈 회장은 "약 1천6백여 명의 젊은의사들이 국가의 부름을 받고 복무하는 동안, 영문도 모르고 선거권을 박탈당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의협 선거 일정을 조절하는 방안과, 국방부 협조를 통해 부재자 투표를 진행하는 방안 등 젊은의사들이 자신의 비전과 미래를 위해 정당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의대협 류환 회장은 "지금 만들어지는 보건의료환경은 대한민국의 앞날이며 곧 의대생들의 미래"라면서 "대한민국의 밝은 보건의료환경과 의대생들의 미래를 위해 젊은 의사들이 앞장서서 다양한 형태로 행동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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