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비 수입 사상 최대치…순수익만 13억 늘어

발행날짜: 2017-04-05 15:21:16
  • 69기 결산보고서 분석 결과…"회원들의 지원 큰 힘"

대한의사협회가 사상 최대 회비 수입을 기반으로 지난해에 비해 순수익이 13억원이나 늘면서 경영에 파란불이 켜졌다.

또한 50%대까지 낮아졌던 회비 납부율도 65%를 넘기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기에 접어든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69기 결산보고를 끝내고 대의원 총회 보고를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산 결과 의협의 수입은 지난해 173억원에서 206억원으로 30억원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총 손익도 지난해 10억 7천만원 순수익에서 올해는 23억 5천만원으로 무려 13억원 가량이 늘어났다.

이는 최근 10년간 의협의 손익 현황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지난 2010년 4억 9천만원의 손실을 기록한 이래 의협은 2011년 25억원의 손실을 보며 수익성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2015년 10억원의 수익을 얻은 뒤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23억원의 수익으로 사상 최대 수익을 보인 것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회비가 잘 걷히고 지출을 크게 줄인데서 비롯됐다.

실제로 지난해 회비 납부율은 65.2%로 지난해 63.9%에 비해 1.3% 정도 늘어났다.

지난 2005년 80%대에서 2007년 70%, 2011년 60%로 떨어지면서 2014년 59%까지 수직 낙하한 이래 3년만에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또한 과년도 회비도 지난해 6억원을 걷은데 반해 올해는 13억원을 걷어 들여 미납된 회비도 잘 걷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회원들이 어렵게 내준 회비를 한푼이라도 아껴 의협의 경영성과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회원들과 집행부 모두가 함께 이룬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재 공정위가 부과한 15억원의 과징금을 납부하고도 남은 실적이라는 점에서 만약 이를 환급받게 된다면 38억원의 수입을 얻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실적을 만들어준 회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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