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콩고 에볼라 발생, 방역당국 비상체계 가동

이창진
발행날짜: 2017-05-14 12:15:47
  • 바우엘레 지역 9명 발생, 3명 사명-24시간 상황실 운영

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환자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14일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지난 11일 에볼라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콩고 방문시 감염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13일부터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책반을 가동하고, 에볼라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 대응 태세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콩고민주공화국 북부 바우엘레(Bas-Uele)주에서 4월 22일부터 출혈성 경향의 원인불명 환자 9명이 발생하고 3명이 사망했으며, 5월 11일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에서 실시한 유전자검사(RT-PCR)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되어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5월 12-13 양일간 WHO와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 합동조사팀이 집중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과거 총 7번의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이 보고됐으며, 가장 최근에는 2014년 8월 Equateur 지역에서 환자 66명(사망 49)이 발생했다.

이는 2014년 11월 WHO에 의해 종결 선언된 뒤, 다시 발생한 것이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필로바이러스과(Filoviridae) 에볼라바이러스속 (Genus Ebolavirus)에 속하는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2-21일(평균 8-1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복통 등 비특이적인 증상 외 출혈 등의 임상 양상을 나타낸다.

감염된 동물 섭취 및 체액 접촉, 환자 및 사망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지역 여행 시 주의점은 여행 전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지역 확인과 유행지역에서 박쥐나 영장류(원숭이, 오랑우탄, 침팬지, 고릴라 등)와 접촉금지 및 이들의 야생고기를 다루거나 먹지 않기, 에볼라바이러스병 (의심)환자와의 접촉 금지 등이다.

유행지역 여행 후 주의점은 귀국 후 21일 간 발열 및 기타 관련 증상이 있을 시 1339 또는 보건소로 먼저 신고, 귀국시 건강상태질문서를 검역시 제출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책반을 가동하여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며 콩고민주공화국 방문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 안내문자(외교영사콜)를 발송하고, 귀국 시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징구하고 발열감시를 시행하며 귀국후 21일 이내에 발열 등 증상발현 시 1339(질병관리본부콜센터) 또는 보건소로 신고토록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일선 의료기관으로 해당 입국자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콩고민주공화국 바우엘레주 인접한 국가에 대하여는 환자발생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여 필요시 검역강화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의심환자 발생 신고 시 역학조사관 현장출동과 확진환자 발생시 즉각대응팀 투입을 준비하고, 확진검사를 위해 생물안전실험실(Biosafety Level 4) 운용을 점검하며 환자 발생에 대비하여 국가지정격리병상 운영 및 이송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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