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TMS’ 의원 수익창출·환자 비용절감

정희석
발행날짜: 2017-06-12 00:09:10
  • ‘리메드’ 보급형 포터블 경두개 자기 자극기 ‘BRAIN-STIM-A’

리메드 보급형 경두개 자기 자극기 ‘BRAIN-STIM-A’
단독요법 또는 약물치료와 병행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경두개 자기 자극기’(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or·TMS).

TMS는 3.0T 전자기장을 이용해 대뇌피질 해당영역을 자극하고 활성화시켜 신경정신질환을 개선하는 비약물적·비술적 치료법으로 우울증뿐만 아니라 불면 중독 강박 환청 등 불안장애와 정신분열 치료에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특별한 약이 없거나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ADHD PTSD 등에 대한 치료효과까지 입증되면서 적응증 확대 움직임이 활발하다.

2008년 FDA·2013년 한국 식약처에 이어 일본 후생노동성 중국 CFDA로부터 우울증 치료효과를 인정받은 TMS는 국내 뇌공학 전문기업 ‘리메드’(대표이사 이근용)가 ‘ALTMS’를 생산하며 경두개 자기 자극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우울증 치료를 위한 단독 또는 약물치료 병행요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TMS는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생기는 약물요법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메드 이근용 대표이사
하지만 대학병원과 일부 신경과·정신과의원에 국한된 채 좀처럼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이유인 즉, 환자들의 낮은 치료접근성 때문이다.

난치성으로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신경정신질환 특성상 환자가 대략 15일 동안 지속적으로 대학병원을 방문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집에서 가까운 의원에서 치료 받고 싶어도 TMS를 도입한 곳이 많지 않아 이 또한 요원하다.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고 치료효과에도 불구하고 TMS를 도입한 신경·정신과의원이 많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

그간 신경·정신과의원은 진료과목 특성상 주로 환자를 면담(인터뷰)하고 상태를 진단해 약을 처방하는 패턴으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졌다.

뇌파계 등 몇몇을 제외하고 의료기기 구매나 사용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TMS 도입을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장비 구매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TMS는 미국산 1억2000만원, 유럽산 7000만~8000만원, 국산 4000만원대로 알려져 있다.

의원 내 설치 공간 또한 도입장벽이었다.

TMS 장비는 기본적으로 베드와 암(Arm), 제어시스템을 갖춰야하기 때문에 공간이 넓지 않은 의원의 경우 설치 제약이 따랐다.

리메드 ‘BRAIN-STIM-A’는 바로 이러한 어려움을 개선하고자 개발된 보급형 경두개 자기 자극기.

의원의 장비 도입비용을 크게 낮추고 환자들의 치료접근성을 높이고자 개발된 세계 최초 포터블 TMS로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메드 경두개 자기 자극기 ‘ALTMS’
BRAIN-STIM-A는 중소병의원에서 비용부담 없이 도입해 환자들이 쉽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보급형’에 초점을 맞춰 헤드기어를 적용하는 등 장비 구성을 심플하게 설계했다.

이 결과 장비가격은 기존 리메드 TMS 4분의 1 수준인 1000만원대.

리메드 이근용 대표이사는 “BRAIN-STIM-A는 2015년 10월 가톨릭서울성모병원에서 사용성 평가를 완료하고 식약처 허가까지 받았지만 보급형 콘셉트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TMS의 암과 제어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헤드기어를 개발하는 한편 더욱 가볍고 작은 장비 사이즈와 안전성을 높이는데 1년여의 공을 들여 지난해 3월 다시 허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LTMS가 대학병원에서 중증신경정신질환 치료에 사용됐다면 BRAIN-STIM-A는 중소병의원을 찾는 경증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급형 TMS는 이를 위해 신경·정신과의원뿐만 아니라 내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과 등에서 ▲우울증 ▲조증 ▲조울증 ▲산전우울증 ▲산후우울증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간편한 치료부위 설정과 조작과 함께 최적의 치료 강도와 프로토콜 설정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특히 BRAIN-STIM-A는 중소병의원들의 TMS 도입비용을 크게 낮춰 수익창출에 기여하는 동시에 환자들의 치료접근성을 높이고 비용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TMS 치료는 비급여로 병의원마다 비용이 천차만별.

일반적으로 대학병원은 회당 10만원에서 15만원, 의원의 경우 5만원에서 8만원까지로 알려져 있다.

대학병원과 의원은 15회 기준 패키지로 각각 200만원 100만원을 받기도 한다.

반면 미국 캐나다의 경우 동일한 조건의 패키지 비용으로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환자가 한국으로 TMS 치료를 받으러 오는 이유다.

비급여 특성상 환자 비용부담의 많고 적음을 획일적으로 평가하기란 무리가 따른다.

다만 보급형 장비가 등장함으로써 환자들의 TMS 치료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가능성만큼은 높아졌다.

리메드 이근용 대표는 “중소병의원 입장에서는 BRAIN-STIM-A를 통해 장비 도입비용을 크게 낮추고 수익은 확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5만원에서 3만원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만큼 환자들에게 좋은 여건이 되는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경정신질환은 난치성으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지만 환자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빈번하다”며 “많은 중소병의원에서 보급형 경두개 자기 자극기 BRAIN-STIM-A를 도입해 환자들이 비용부담을 줄이고 손쉽게 TMS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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