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고위험군 환자, 연 2회 감시 검사 받아야"

발행날짜: 2018-05-17 10:31:18
  • 김휘영·이정훈 교수, 간암 환자 1402명 생존기간 비교 연구

간암 환자 중 규칙적인 감시 검사를 받은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 보다 생존율이 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기적인 감시 검사가 간암 조기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임을 재확인한 것.

김휘영 교수가 간초음파를 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는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정훈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2005~2012년 간암 환자 1402명의 생존기간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를 8개월 미만 간격으로 규칙적인 감시 검사를 받은 834명과 불규칙하게 검사를 받은 464명, 아예 검사를 받지 않은 104명 등 세 군으로 나눠 생존 기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규칙적인 감시 검사를 받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 보다 사망률이 30% 이상 감소했다.

규칙적인 감시 검사를 받은 환자의 64%는 초기 간암 단계에서 진단되고 52%에서 수술 등 근치적 치료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번 연구는 B형 간염이 간암의 주된 원인으로 높은 간암 유병률을 보이는 우리나라에서 간경변증, B형 또는 C형 간염 환자 등 간암 고위험군에 대해 규칙적인 간암 감시 검사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김휘영 교수는 "간암 고위험군에서 감시 검사를 소홀히 하다가 이미 간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진료실을 찾는 안타까운 경우를 흔하게 접한다"며 "간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연 2회 초음파 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간암 감시 검사가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실무적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소화기 약리학 및 치료학(Alimentary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 IF=7.286)'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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