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쉴까" 추석연휴 앞둔 개원가 휴진 일정 저울질

황병우
발행날짜: 2018-09-21 06:00:59
  • 개원가 "직원복지 등 이유 연휴 전체 휴진"…연휴 특수 사라진 성형외과도 휴진율↑

이번 추석도 대체휴일을 포함해 5일간의 연휴다.

이후 10월에도 개천절과 한글날이 있어 3주 연속 '빨간 날'을 만나는 개원가는 휴일을 어떻게 가져가는 것이 좋을지 저울질 하는 모습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원들이 각자 휴진일과 진료일을 명시하고 있다

최근 많은 개원가 의원들은 수익 손실이나 직원복지 등을 이유로 22일 토요일만 진료하고 모두 쉬거나 아예 22일부터 연휴 전체를 휴진을 선택하고 있다.

서울지역 가정의학과 A원장은 "이전에는 명절 연휴에는 당일만 쉬고 공휴일도 오전에는 진료를 봤지만 시쳇말로 보상이 없다"며 "연휴에 진료를 보면 직원의 보상이나 수익성 문제로 차라리 연휴기간 모두 쉬는 게 낫다는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방 내과 B원장도 "얼마 전부터 직원 복지차원으로 빨간 날은 다 쉬기로 결정 했다"며 "환자들에겐 미안하지만 노동시간 문제도 있고 수익적으로 크게 이득 본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다들 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추석연휴기간 휴진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10월 공휴일과, 독감예방접종 시즌을 이유로 연휴기간 모두 휴진하는 것은 무리라는 개원가도 있다.

서울 C의원 원장은 "직원들과 함께 10월 공휴일에는 휴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9월 연휴를 모두 휴진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오히려 환자들이 긴 연휴기간을 이용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냐고 문의하는 경우도 많아 연휴 첫날과 마지막 날은 모두 정상적으로 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절 특수 사라진 성형외과?..."예약률 이전만 못하다"

한편, 명절 연휴기간 휴진과 거리가 멀었던 성형외과에서도 일부 의원은 연휴기간 동안 휴진을 실시한다.

명절을 이용해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이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어다는 것이 그 이유다.

서울 Y성형외과 원장은 "올 추석은 수술예약 상황이 최근 한 10년 이내에 최악인 것 같다"며 "긴 연휴기간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많이 줄었고 명절 특수라는 게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의 D원장도 "이맘때가 항상 대목이었는데 추석연휴 같지 않다고 할 정도로 예약률이 떨어진다"며 "차라리 마음 편히 쉬자는 생각으로 연휴 첫날인 토요일을 제외하고 모두 휴진할 예정이다"고 털어놨다.

다만, 이와 별개로 대형 성형외과의 경우 '명절 특수'가 사라지고 있다는 흐름에서는 빗겨가는 모습이다.

신사에 위치한 E성형외과 원장은 "여름에 폭염으로 수술을 늦췄던 환자들이 이번 연휴기간동안 몰려 예약이 꽉 차있다"며 "수술은 토요일까지만 시행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연휴 4일 동안 진료는 정상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고 했다.

또 다른 성형외과 원장은 "예약을 봤을 때 명절 성수기가 이전보다 못한 것 같긴 하지만 연휴기간 휴진할 정도는 아니다"며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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