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언제까지…' 응급실에서 주취 환자 또 난동

발행날짜: 2018-10-16 12:00:57
  • 지난 15일 밤 인천 모 병원서 30분간 난동…현행범으로 불구속 입건

의료진 폭행 사건이 이어지며 처벌 강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응급실에서 난동이 일어나 파장이 일고 있다.

술에 취해 병원 응급실에서 30여분간 의료진에게 욕설과 고함을 지르며 난동을 피우다 경찰에 체포된 것.

인천 서부경찰서는 16일 최근 병원 응급실에서 난동을 피운 환자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환자 A씨는 지난 15일 밤 음주 상태로 손을 다쳐 119 구급차를 타고 인천시내 모 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하지만 A씨는 치료과정 중에서 의료진을 향해 욕설을 하고 고함을 지르며 30분간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다.

결국 해당 병원측은 환자의 난동을 제지하지 못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A씨는 현행법으로 체포돼 불구속 입건됐다.

현재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는 상태로 경찰은 CCTV 화면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처럼 응급실 의사 코뼈 골절과 망치 난동에 이어 간호사가 주취자에게 머리채를 잡힌채 끌려가는 사건 등 응급실 폭언, 폭행 문제가 계속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응급실 난동이 벌어지면서 공분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대한의사협회 등이 나서고 경찰청장이 직접 강력 처벌을 공언했는데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응급의학회 관계자는 "의협과 경찰청이 나섰는데도 계속해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선언적인 대책들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벌백계를 통한 강력한 처벌 사례들이 나와야 경각심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병·의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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