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허위 인증평가 폭로 나선 서울대병원노조

발행날짜: 2018-10-24 12:02:48
  • 26일 기자회견서 인증평가 조작·편법 사례 공개 예고…병원 측 "사실무근"

서울대병원 허위 인증평가를 지적하고 나섰다. 반면 서울대병원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대병원 인력부족을 인정하고 허위, 편법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중단하라"며 최근 진행 중인 인증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보건복지부가 실시하는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진행 중인 상황.

서울대병원분회는 "인증평가를 마무리 하는 26일 오전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증기간에만 평가기준을 맞추는 허위, 편법, 조작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기관 인증평가란 환자의 권리와 안전, 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 활동, 의료서비스의 제공과정 및 성과, 의료기관의 조직 인력관리 및 운영, 환자만족도 등 주제를 평가하는 제도.

서울대병원분회는 "인증제 취지와는 무관하게 인증평가 기간인 4일간만 평가기준을 가까스로 맞추고 인증 평가기간이 아닌 시기에는 기준을 위반하는 일이 만연하다"고 주장했다.

인증평가기간에는 평소에 하지 않는 추가 업무를 하고 환자수를 인위적으로 줄이고 기록 문서를 조작하는 등 인증제도의 효과가 무의미해지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지적이다.

서울대병원분회 측은 "인증평가 관련 허위, 편법, 조작행위를 중단하고 정직한 평가를 받을 것을 요구한다"며 "인증제도의 기준에 맞춰 인력을 충원해달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어 "의료기관 인증제는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일정수준을 달성한 의료기관에 대해 4년간의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것으로 취지를 살리려면 허위, 조작 인증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인증평가를 위해 환자 수, 외래 환자 수 등을 조작했다는 노조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증평가 초창기에는 암기를 요구했지만 최근에는 평가 방식이 달라졌다"며 "허위, 조작, 편법 등의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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