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측 "현재 인력까지만 완료할 것" vs 레지던트 "당장 이동수련할 것"
전공의협회 "제대로된 교육 사실상 불가 빠른 이동수련 돕겠다" 밝혀
서울백병원이 인턴수련병원으로 격하를 결정한 가운데 전환신청 시기는 수련 중인 레지던트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련 중인 레지던트의 상당수가 병원의 결정과 별개로 더 이상 수련유지가 어렵다는 입장이라서 서울백병원의 의료진 공백에 따른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인제의료재단은 서울백병원 적자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려 전공의 수련 포기 등 대책을 강구했지만 이 과정에서 인턴(11명)과 전공의(31명)는 논의에서 빠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백병원이 수련병원 지위를 인턴‧레지던트수련병원에서 인턴수련병원으로 격하할 경우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다.
먼저 서울백병원이 수련병원 신청기간인 오는 4월 10일까지 완전히 인턴수련병원으로 전환한다고 결정하면 기존의 레지던트는 무조건 이동수련을 해야만 한다.
이는 기존에 제일병원이 수련병원을 취소했을 때와 같은 상황으로 경영악화 등으로 더 이상 수련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 모든 레지던트가 이동수련을 해야 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맥락이다.
서울 백병원의 또 다른 선택지는 현재 레지던트의 수련까지만 유지하는 방법이다. 지금 당장 인턴수련병원 격하가 아닌 올해부터 1년차 레지던트를 받지 않고 기존의 레지던트를 전문의로 배출시킨 후 인턴수련병원 전환을 선택할 수 있는 것.
현재 서울백병원은 인턴수련병원 전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공식적으로 레지던트수련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혀 지금 당장 인턴수련병원 격하를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테스크포스(TF)팀 논의 결과 병원이 완전한 수련병원 포기가 아닌 인턴수련병원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현재 수련중인 레지던트에 대해서는 수련을 지속할 계획으로 1년차 레지던트 비 선발에 따른 방안은 고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백병원의 발언과 관련해 일부에선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A대학병원 교수는 "사실상 인턴수련병원 전환이 결정됐기 때문에 레지던트들의 수련이 얼마나 담보 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며 "또 적자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고심하는 상황에서 1년차 레지던트의 공백을 인력채용으로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백병원 레지던트 최근 회의서 '이동수련 선택' 100% 찬성표
특히, 서울백병원 전공의협의회(이하 백병원 전공협)는 지난 28일 회의에서 실시된 이동수련 선택 투표에서 레지던트 32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져 병원의 선택과 별개로 이동수련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는 기존에 서울백병원 레지던트들이 레지던트수련병원 포기 철회를 기대하며 수련연장을 바랬던 것과 비교해 180도 달라진 반응이다.
서울백병원 전공협 B관계자는 "이미 인턴이 파업을 지속하고, 1년차 레지던트를 뽑지 않을 상황에서 남은 레지던트의 부담가중은 기정사실화 된 것"이라며 저 연차의 경우 그냥 지금 수련을 포기해버리고 내년에 다시 시작하는 선택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결국 레지던트들이 병원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몇 개월을 기다리는 것은 의미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하루 빨리 이동수련을 시켜달라고 요구할 생각이고 관철되지 않을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서울백병원 전공의의 이동수련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전협 이승우 회장은 "이미 스스로 신뢰받기를 포기한 병원에 극적으로 전공의들이 남을 수 있게 된다 한들 제대로 된 교육수련이 이루어지겠느냐"며 "당장 오늘부터라도 이동수련 절차를 개시, 차기 년도 레지던트 지원과 향후 수련에서 차별이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사태만회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이런 비극이 연초에 발생했고, 전공의들이 용기 내 외부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마지막 한 명의 전공의까지 보다 나은 수련환경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대전협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련 중인 레지던트의 상당수가 병원의 결정과 별개로 더 이상 수련유지가 어렵다는 입장이라서 서울백병원의 의료진 공백에 따른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인제의료재단은 서울백병원 적자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려 전공의 수련 포기 등 대책을 강구했지만 이 과정에서 인턴(11명)과 전공의(31명)는 논의에서 빠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백병원이 수련병원 지위를 인턴‧레지던트수련병원에서 인턴수련병원으로 격하할 경우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다.
먼저 서울백병원이 수련병원 신청기간인 오는 4월 10일까지 완전히 인턴수련병원으로 전환한다고 결정하면 기존의 레지던트는 무조건 이동수련을 해야만 한다.
이는 기존에 제일병원이 수련병원을 취소했을 때와 같은 상황으로 경영악화 등으로 더 이상 수련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 모든 레지던트가 이동수련을 해야 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맥락이다.
서울 백병원의 또 다른 선택지는 현재 레지던트의 수련까지만 유지하는 방법이다. 지금 당장 인턴수련병원 격하가 아닌 올해부터 1년차 레지던트를 받지 않고 기존의 레지던트를 전문의로 배출시킨 후 인턴수련병원 전환을 선택할 수 있는 것.
현재 서울백병원은 인턴수련병원 전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공식적으로 레지던트수련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혀 지금 당장 인턴수련병원 격하를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테스크포스(TF)팀 논의 결과 병원이 완전한 수련병원 포기가 아닌 인턴수련병원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현재 수련중인 레지던트에 대해서는 수련을 지속할 계획으로 1년차 레지던트 비 선발에 따른 방안은 고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백병원의 발언과 관련해 일부에선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A대학병원 교수는 "사실상 인턴수련병원 전환이 결정됐기 때문에 레지던트들의 수련이 얼마나 담보 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며 "또 적자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고심하는 상황에서 1년차 레지던트의 공백을 인력채용으로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백병원 레지던트 최근 회의서 '이동수련 선택' 100% 찬성표
특히, 서울백병원 전공의협의회(이하 백병원 전공협)는 지난 28일 회의에서 실시된 이동수련 선택 투표에서 레지던트 32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져 병원의 선택과 별개로 이동수련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는 기존에 서울백병원 레지던트들이 레지던트수련병원 포기 철회를 기대하며 수련연장을 바랬던 것과 비교해 180도 달라진 반응이다.
서울백병원 전공협 B관계자는 "이미 인턴이 파업을 지속하고, 1년차 레지던트를 뽑지 않을 상황에서 남은 레지던트의 부담가중은 기정사실화 된 것"이라며 저 연차의 경우 그냥 지금 수련을 포기해버리고 내년에 다시 시작하는 선택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결국 레지던트들이 병원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몇 개월을 기다리는 것은 의미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하루 빨리 이동수련을 시켜달라고 요구할 생각이고 관철되지 않을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서울백병원 전공의의 이동수련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전협 이승우 회장은 "이미 스스로 신뢰받기를 포기한 병원에 극적으로 전공의들이 남을 수 있게 된다 한들 제대로 된 교육수련이 이루어지겠느냐"며 "당장 오늘부터라도 이동수련 절차를 개시, 차기 년도 레지던트 지원과 향후 수련에서 차별이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사태만회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이런 비극이 연초에 발생했고, 전공의들이 용기 내 외부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마지막 한 명의 전공의까지 보다 나은 수련환경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대전협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