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배 동산의료원장 "의료 개척 정신 실천…심뇌혈관센터 주력"
대구 서쪽지역 유일한 종합병원 인즌 대학병원과 경쟁력도 갖춰
"대구 서쪽 지역을 접수하겠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김권배 원장(67)이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4개의 상급종합병원이 몰려 경쟁을 벌이던 대구의 중심지에서 벗어나 외곽으로 옮겨 1000병상 규모의 새 병원을 건립했다. 다음달 15일 개원을 앞두고 있다. 김권배 의료원장은 새병원 개원 작업 마무리를 위해 2년 더 연임했다.
김 원장은 "새 병원이 들어서는 달서구는 대구의 서쪽인데 인구가 80만명 정도 있다. 하지만 반경 5km 안에 큰 병원이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며 "지역 환자 불편을 덜고 병원 설립정신인 메디컬 프런티어 정신을 실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대구 중구에 위치한 동산병원을 중심으로 반경 5km 안에는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이 위치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이 경쟁 대열에서 이탈해 계명대가 위치하고 있는 대구의 서쪽 지역에서 새출발한다.
계명대 동산병원의 시작은 120년 전인 18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북장로회 선교부가 파송한 선교사들이 대구 중심지인 중구에 '제중원'을 설립해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120년 전 선교사들이 낯선 땅에서 선진 기술을 전파하는 개척정신을 발휘했던 것처럼 새 병원 건립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김권배 원장은 "새 병원 주변에는 의대, 간호대, 의과학연구동, 약대가 가까이 있어 유기적으로 연계해 메디플렉스를 이룰 것"이라며 "연구중심, 고난이도 수술을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병원은 심뇌혈관센터와 암치유센터를 앞세우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대구경북 지역 처음으로 심장이식 및 인공심장이식을 비롯해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뇌졸중, 뇌동맥류 수술 등 심뇌혈관질환 분야의 진단과 치료 성적이 월등하다.
이 같은 성적의 바탕에는 심장내과와 흉부외과의 원활한 협진이 있었다.
심장내과 전문의이기도 한 김권배 의료원장은 "심장내과는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흉부외과에 의뢰하는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며 "매주 주말에는 콘퍼런스를 열어 다음 주에 수술할 환자, 내과가 입원시킨 환자와 검사 내용을 공유한다. 흉부외과는 지난 1주일 동안 수술한 환자를 리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장내과가 초음파로 환자를 진단하고 실제로 수술실에서 그 과정을 지켜보기도 한다"며 "초음파 영상으로만 봤던 심장 판막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으니 내과 의사로서는 중요한 현장 경험이자 산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차병원 형태 대구동산병원, 늦어도 8년 안에 상급종병 수준 갖출 것"
김 원장은 새 병원 개원에 온 신경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도 중구에 계속 남아 있을 병원 운영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
중구에 있는 동산병원은 '대구동산병원'이라는 이름을 갖고 2차 병원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예정이다. 209병상 규모에 23개 진료과를 개설하고 급성기 환자의 신속한 진료와 만성질환자 진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3년 안에 600병상 규모로 확충하고 의료진을 보강해 빠르면 5년, 늦어도 8년 안에는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질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0년대 건물임에도 안전도 검사를 해보니 40~50년은 더 써도 된다는 진단이 나올 정도로 튼튼하다"며 "6인실을 4인실로 바꾸는 등의 공간 확보를 통해 깨끗하게 단장해 병원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하드웨어는 모두 갖춰진 상황.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가 최근 김 원장의 가장 큰 관심사다.
그는 "현재 중구 동산병원의 일일 외래 환자가 3500~4000명 수준인데 새 병원을 개원하면 이를 뛰어넘어야 하니 고민"이라며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안에 안정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환자 중심의 스마트 병원이라는 하드웨어는 갖춰졌다"며 "섬김이라는 기본 정신을 되새기며 환자안전 위해 요소는 없는지 신경 쓰고 병원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김권배 원장(67)이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4개의 상급종합병원이 몰려 경쟁을 벌이던 대구의 중심지에서 벗어나 외곽으로 옮겨 1000병상 규모의 새 병원을 건립했다. 다음달 15일 개원을 앞두고 있다. 김권배 의료원장은 새병원 개원 작업 마무리를 위해 2년 더 연임했다.
김 원장은 "새 병원이 들어서는 달서구는 대구의 서쪽인데 인구가 80만명 정도 있다. 하지만 반경 5km 안에 큰 병원이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며 "지역 환자 불편을 덜고 병원 설립정신인 메디컬 프런티어 정신을 실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대구 중구에 위치한 동산병원을 중심으로 반경 5km 안에는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이 위치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이 경쟁 대열에서 이탈해 계명대가 위치하고 있는 대구의 서쪽 지역에서 새출발한다.
계명대 동산병원의 시작은 120년 전인 18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북장로회 선교부가 파송한 선교사들이 대구 중심지인 중구에 '제중원'을 설립해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120년 전 선교사들이 낯선 땅에서 선진 기술을 전파하는 개척정신을 발휘했던 것처럼 새 병원 건립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김권배 원장은 "새 병원 주변에는 의대, 간호대, 의과학연구동, 약대가 가까이 있어 유기적으로 연계해 메디플렉스를 이룰 것"이라며 "연구중심, 고난이도 수술을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병원은 심뇌혈관센터와 암치유센터를 앞세우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대구경북 지역 처음으로 심장이식 및 인공심장이식을 비롯해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뇌졸중, 뇌동맥류 수술 등 심뇌혈관질환 분야의 진단과 치료 성적이 월등하다.
이 같은 성적의 바탕에는 심장내과와 흉부외과의 원활한 협진이 있었다.
심장내과 전문의이기도 한 김권배 의료원장은 "심장내과는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흉부외과에 의뢰하는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며 "매주 주말에는 콘퍼런스를 열어 다음 주에 수술할 환자, 내과가 입원시킨 환자와 검사 내용을 공유한다. 흉부외과는 지난 1주일 동안 수술한 환자를 리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장내과가 초음파로 환자를 진단하고 실제로 수술실에서 그 과정을 지켜보기도 한다"며 "초음파 영상으로만 봤던 심장 판막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으니 내과 의사로서는 중요한 현장 경험이자 산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차병원 형태 대구동산병원, 늦어도 8년 안에 상급종병 수준 갖출 것"
김 원장은 새 병원 개원에 온 신경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도 중구에 계속 남아 있을 병원 운영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
중구에 있는 동산병원은 '대구동산병원'이라는 이름을 갖고 2차 병원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예정이다. 209병상 규모에 23개 진료과를 개설하고 급성기 환자의 신속한 진료와 만성질환자 진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3년 안에 600병상 규모로 확충하고 의료진을 보강해 빠르면 5년, 늦어도 8년 안에는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질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0년대 건물임에도 안전도 검사를 해보니 40~50년은 더 써도 된다는 진단이 나올 정도로 튼튼하다"며 "6인실을 4인실로 바꾸는 등의 공간 확보를 통해 깨끗하게 단장해 병원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하드웨어는 모두 갖춰진 상황.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가 최근 김 원장의 가장 큰 관심사다.
그는 "현재 중구 동산병원의 일일 외래 환자가 3500~4000명 수준인데 새 병원을 개원하면 이를 뛰어넘어야 하니 고민"이라며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안에 안정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환자 중심의 스마트 병원이라는 하드웨어는 갖춰졌다"며 "섬김이라는 기본 정신을 되새기며 환자안전 위해 요소는 없는지 신경 쓰고 병원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