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육종 대가 이수용 박사 원자력의학원 귀환

발행날짜: 2019-04-04 12:00:50
  • 국내 환자 절반 치료 이력 '최고 권위'
    정형외과 부활 요청에 퇴임 5년만에 진료 복귀

우리나라 골육종 분야의 전설로 불리는 이수용 박사가 은퇴 5년만에 다시 고향인 원자력의학원으로 돌아왔다.

이 박사의 은퇴 후 정형외과를 유지하기 힘들어진 의학원이 삼고초려 끝에 그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한 것. 이에 따라 과연 의학원의 골육종팀이 부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4일 이수용 박사가 골육종 치료를 기반으로 정형외과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쳤으며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후 원자력병원 기획실장, 병원장, 한국원자력의학원 의학원장을 지냈다.

이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개원에 맞춰 정형외과를 설계한 그는 2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을 지내며 의학원의 부흥을 이끌었다.

그는 난치성 정형외과 질환의 권위자로 원자력병원 시절부터 골육종 치료의 대가로 이름을 날렸다.

이러한 치료 성과를 바탕으로 그가 이끌던 팀은 국내 골육종 환자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며 원자력의학원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을 마지막으로 그는 손에서 메스를 놓은 채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후학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겠다는 것이 그의 의지였다.

그러나 그가 은퇴한 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골육종 치료는 사실상 중단됐다. 팀을 이끌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결국 박상일 현 의학원장은 이수용 박사를 찾아가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며 복귀를 호소했고 삼고초려 끝에 그가 수락하면서 다시 부활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박상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원장은 "골육종 분야를 세계적으로 선도하던 의학원의 위상 회복을 위해 삼고초려의 심정으로 이수용 전 원장을 초빙했다"며 "그가 돌아오면서 의학원이 골육종 어벤저스를 다시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골육종은 정확한 진단과 수술, 방사선 치료 및 항암 등 다학제적 치료가 중요하다"며 "이 박사를 필두로 계속해서 인재를 초빙해 다학제팀을 완전체로 재가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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