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일차보건사업 목소리 낸다…협의체 구성 박차

황병우
발행날짜: 2019-07-02 06:00:55
  • 공공의학회, 예방의학회 등과 논의 시작
    대공협 지역사회 내 확장된 역할수행 목표

일차의료에서 역할 변화를 고민하는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가 보건교육사업에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대공협은 지난 6월 28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보건교육사업 협의체 구성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기존에 의료취약지역에서 의료사각지대를 없앤다는 것이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의 취지지만 대공협은 지속적인 의료시장 확대로 인한 지역보건역량 재정립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해왔다.

실제 대공협이 발표한 '전국 보건소 및 보건지소 근방의 민간의료기관 분포현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보건소 및 보건지수 1360개 기관 중 601곳(44.19%)은 반경 1km 이내에 민간의료기관(한의원·치과 의원 제외)이 존재했으며, 광역시 및 특별자치단위를 제외해도 결과(44.32%, 524개/1295개 중)는 달라지지 않았다.

즉, 실제 의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지소가 겹치는 지역이 대다수라는 게 대공협의 주장.

결국 이번 보건교육사업 협의체구성 안건 통과는 기존의 공보의 역할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의료발전에 보다 확장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미다.

대공협 조중현 회장은 "정부의 커뮤니티케어 사업 등 지역사회에서 의사가 환자와 가까이에서 수행해야할 역할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공무원 신분인 공보의들이 그런 역할수행에 있어 가장 최적화돼있고, 지자체의 보건사업에도 전문가로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대공협은 공공의학회, 예방의학회, 보건소장협의회 등과 함께 보건교육사업협의체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협의체 구성 후 오는 8월이나 9월중 보건복지부와 협의테이블을 만들어 보건교육사업과 관련한 시범사업을 올해 안에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공보의의 역할 변경은 10년 전, 20년전 기사를 봐도 같은 내용이 있을 정도로 염원 중 하나였지만 실행방안제시가 안됐던 측면도 있다"며 "다양한 학회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보건교육사업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보건사업에 공보의가 참여할 수 있는 근거를 차근차근 마련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고 밝혔다.

다만, 조 회장은 이러한 보건사업의 공보의 참여확대를 위해선 대공협의 노력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복지부의 공감대 형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사업에 의사들이 진출에 근거기반의 보건사업을 도보하고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보의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는 것.

그가 밝힌 공보의 유인책은 ▲인센티브 ▲보건사업 역할 공보의 인증 ▲보건교육행정 이수 공보의 자격 증빙 등이다.

조 회장은 "보건사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때 94%가 찬성할 정도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지만 실제 참여까지 연결되려면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지자체나 복지부가 공보의가 겁을 먹지 않고 많은 참여가 유인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등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조 회장은 "공보의가 보건사업에서 역할 수행하는 것이 향후 양질의 보건의사를 만드는 것에도 일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서 단순히 공보의 근무중 단발성으로 보건사업을 한정짓는 것이 아닌 추후 연계해서 하나의 새로운 길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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