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자격시험 전공의 10명 중 8명 기존 시험일정 유지 요구
대전협, 2020년 전문의자격시험 일정 설문 조사 결과 공개
대한의학회가 2020년 전문의자격시험을 2월 초로 늦추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시험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반발했다.
시험 일정을 굳이 바꿔야 할 명분도 없고, 향후 진로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 다는 것이 그 이유.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 이하 대전협)는 최근 3,4년차 전공의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0년 전문의자격시험 일정 관련 긴급 설문 조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이번 설문은 2일간 1160명의 전공의가 참여했으며 전체 응답자 1160명 중 1081명이 2020년 전문의자격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문의자격시험 전체 응시예정자가 3000명 안팎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신뢰도가 높은 조사라는 것이 대전협의 설명이다.
먼저 설문조사 결과 전공의 대다수가 시험일정이 변경되지 않은 기존의 일정대로 시행되기를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980명(84.48%)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1‧2차 시험 모두 마무리하고 설 연휴 이후 합격자 발표해야 한다'라고 응답했으며, 2020년도 응시예정자 역시 83.44%(902명)가 이같이 답했다.
10명중 8명이 시험일정을 기존과 똑같이 가져가야된다고 응답한 가운데, 대부분 갑작스러운 시험 일정 변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A 전공의는 "시험을 늦추면 실질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전공의들은 병원 로딩이 많아져 부담이 더 커진다"며 "2월 말 이후에 합격자 발표가 난다면 취업이나 펠로우 등 추후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B 전공의도 "예년대로 시행하면 되는데 굳이 바꿔야 하는 명분이 없으며, 합격자 발표 후 향후 진로 결정하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설 연휴가 지난 이후 2월 초 1/2차 시험 진행, 2월 말 합격자 발표해야 한다'고 답한 전공의는 15.52%에 그쳤다. 이들은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 '이미 그 기간에 맞춰서 수련 스케줄이 짜인 상황이라서' 등을 이유로 꼽았다.
"중요한 전문의 시험 스케줄 미확정 이해 안가"
이와 함께 전공의들은 전문의자격시험 일정이 빠르게 결정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C전공의는 "시기도 중요하지만 이런 중요한 시험 일정이 아직 미정이라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시험 6개월 전에 일정도 확정해주지 않는 것은 의학회의 엄연한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전협은 시험 일정 변경을 단계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한 달을 미루겠다는 의학회의 계획에 유감을 표명했다.
정용욱 부회장은 "전공의 연차별 수련과 근무 일정이 연도별로 편성되고 전체 연차가 연계되는 걸 고려할 때 최소 1년 전부터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며 "당장 내년부터 적용된다고 하면서도 정확한 시행 일정이 결정되지 않아 현장의 혼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한 달의 시험 일정 연기로 수련환경의 개선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정 부회장은 "시험을 미룬다고 교육수련의 질이 올라갈지 의문으로 의학회와 보건복지부는 '수련의 정상화'라는 프레임을 씌워서는 안 된다"며 "먼저 무면허의료행위, 전공의 폭행과 성희롱, 입국비와 퇴국비 문화를 근절하고 환자 안전과 올바른 수련환경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험 일정을 굳이 바꿔야 할 명분도 없고, 향후 진로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 다는 것이 그 이유.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 이하 대전협)는 최근 3,4년차 전공의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0년 전문의자격시험 일정 관련 긴급 설문 조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이번 설문은 2일간 1160명의 전공의가 참여했으며 전체 응답자 1160명 중 1081명이 2020년 전문의자격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문의자격시험 전체 응시예정자가 3000명 안팎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신뢰도가 높은 조사라는 것이 대전협의 설명이다.
먼저 설문조사 결과 전공의 대다수가 시험일정이 변경되지 않은 기존의 일정대로 시행되기를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980명(84.48%)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1‧2차 시험 모두 마무리하고 설 연휴 이후 합격자 발표해야 한다'라고 응답했으며, 2020년도 응시예정자 역시 83.44%(902명)가 이같이 답했다.
10명중 8명이 시험일정을 기존과 똑같이 가져가야된다고 응답한 가운데, 대부분 갑작스러운 시험 일정 변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A 전공의는 "시험을 늦추면 실질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전공의들은 병원 로딩이 많아져 부담이 더 커진다"며 "2월 말 이후에 합격자 발표가 난다면 취업이나 펠로우 등 추후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B 전공의도 "예년대로 시행하면 되는데 굳이 바꿔야 하는 명분이 없으며, 합격자 발표 후 향후 진로 결정하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설 연휴가 지난 이후 2월 초 1/2차 시험 진행, 2월 말 합격자 발표해야 한다'고 답한 전공의는 15.52%에 그쳤다. 이들은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 '이미 그 기간에 맞춰서 수련 스케줄이 짜인 상황이라서' 등을 이유로 꼽았다.
"중요한 전문의 시험 스케줄 미확정 이해 안가"
이와 함께 전공의들은 전문의자격시험 일정이 빠르게 결정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C전공의는 "시기도 중요하지만 이런 중요한 시험 일정이 아직 미정이라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시험 6개월 전에 일정도 확정해주지 않는 것은 의학회의 엄연한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전협은 시험 일정 변경을 단계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한 달을 미루겠다는 의학회의 계획에 유감을 표명했다.
정용욱 부회장은 "전공의 연차별 수련과 근무 일정이 연도별로 편성되고 전체 연차가 연계되는 걸 고려할 때 최소 1년 전부터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며 "당장 내년부터 적용된다고 하면서도 정확한 시행 일정이 결정되지 않아 현장의 혼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한 달의 시험 일정 연기로 수련환경의 개선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정 부회장은 "시험을 미룬다고 교육수련의 질이 올라갈지 의문으로 의학회와 보건복지부는 '수련의 정상화'라는 프레임을 씌워서는 안 된다"며 "먼저 무면허의료행위, 전공의 폭행과 성희롱, 입국비와 퇴국비 문화를 근절하고 환자 안전과 올바른 수련환경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