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인도 스타틴 끊으면 심뇌혈관 위험 33% 증가

발행날짜: 2019-07-31 12:00:45
  • 75세 이상 노인 12만 173명 2.4년간 추적 관찰 결과
    관상동맥 질환 위험 46%, 뇌혈관 질환도 26% 늘어

심뇌혈관 질환을 앓은 적이 없던 건강한 노인도 75세 이후 스타틴을 끊으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상 동맥 질환 위험이 46%까지 올라가는 것을 비롯해 뇌혈관 질환도 26%까지 상승하는 등 위험도가 높은 만큼 계속해서 처방을 유지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프랑스 Pitié-Salpêtriere병원 Philippe Giral 박사는 75세 이상 여성 12만 173명으로 대상으로 스타틴과 심혈관계 위험도를 조사하고 현지시각 30일 유럽심장학회지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93/eurheartj/ehz458).

연구진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프랑스 국가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심뇌혈관 질환을 앓지 않은 건강한 75세 이상의 여성 12만 173명을 평균 2.4년간 추적 관찰했다.

스타틴을 3개월 끊었을 경우 심뇌혈관 위험이 얼마나 높아지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연구로 위험비(HR)는 심혈관 약물 사용과 합병증, 악화 지수 등을 모두 조정하는 한계 구조 모델을 활용했다.

그 결과 평소에 건강한 노인들도 스타틴을 끊은지 3개월만에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33%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HR 1.33. 95% CI).

스타틴 중단은 심장에 더욱 큰 영향을 미쳤다. 조사 결과 스타틴 중단시 관상동맥 질환 위험도가 무려 46%까지 올라간 것.

또한 뇌혈관질환 위험도 26%까지 상승했다. 이외 다른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는 2%가 올라갔다.

이로 인해 스타틴을 끊은 뒤 심뇌혈관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경우도 100명당 4.5명에 달했다.

연구책임자인 Philippe Giral 박사는 "스타틴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75세 이상 등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없었다"며 "이번 연구가 이러한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콜레스테롤 등을 이유로 스타틴을 먹었다면 75세 이상부터는 이를 절대 중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며 "75세 이상 노인이라면 심뇌혈관 질환 1차 예방 약제로 스타틴을 지속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 결과 노인들이 스타틴에 대해 순응도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계몽과 홍보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의사들이 스타틴에 대한 반감을 줄이는데 앞장 서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40개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메타 분석 결과 65세 이상 노인 중 40%가 스타틴 복용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참여한 Cochin병원의 Joël Coste 교수는 "노인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스타틴 치료를 중단하지만 이 모든 상황들을 알수는 없다"며 "따라서 의사가 적극적으로 예방적 치료를 위한 스타틴 처방을 권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그는 "또한 노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적 처방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무작위 대조 연구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이번 연구가 가이드라인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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