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도 한숨 돌렸지만…어깨질환 담당 교수들은 난감"
정형외과학회 "장기적으로 볼 때 규모 축소될 수 있어" 불안
보건복지부가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대책을 발표하면서 각 학회가 중증환자 비중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상급종합병원과 개원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가령, 현재 C군인 항목을 A군으로 올리면 상급종합병원 입장에서는 좋지만 반대로 환자를 뺏긴 개원가나 전문병원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딜레마가 있다는 것.
지난 17일 열린 '대한정형외과학회 제63차 국제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는 의료전달체계 단기대책에 따른 정형외과학회의 대응 방안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정형외과학회 한승환 총무이사는 "상급종합병원 중증도 평가는 작년에 일부 복잡수술에 대해 중증도 A로 분류가 됐기 때문에 다음 개정까지 현재 기준으로 가기로 결정된 상태"라며 "정형외과는 하나도 없다가 올라간 것들도 있기 때문에 숨통은 트인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현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정형외과 내에서도 분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게 정형외과학회의 설명이다.
정형외과학회 이봉근 차기 총무이사는 메디칼타임즈와의 대화에서 "예를 들어 어깨는 전부 C군으로 뽑아봐야 경증만 늘어나기 때문에 아예 병원에서 교수를 채용하지 않는다"며 "상급종합병원 내에서 장기적으로 정형외과 규모가 작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어깨분야의 경우 최근 1,2차 의료기관에서 가장 활발히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로 이에 대한 중증도를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현재 C군이지만 A군으로 올리면 현재 개원가로 전원 시키는 환자들을 상급종합병원에서 모두 흡수하려고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
한 총무이사는 "중증도를 올리면 상종병원이 좋고 내리면 개원가가 좋은데 학회로서는 양쪽의 입장을 들어야 한다"며 "정형외과의 경우 개원가도 의견을 많이 내고 정책을 반영하기 때문에 양쪽의 입장을 듣고 조율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TNF-α제재 이슈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한편, 지난 6월에는 한국얀센이 자사의 생물학적 제제를 류마티스내과외에 정형외과에 프로모션을 했다는 이유로 류마티스학회가 한국얀센과 스폰서를 맺지 않으면서 이슈가 된 바 있다.
당시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이 늘어나자 얀센이 병원 및 환자 요구에 맞춰 프로모션 행위를 한 것으로 이에 대해 류마티스학회가 스폰서 비체결이라는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가 가능했던 것.
이와 관련해 학회 A관계자는 "누구나 처방할 수 있는 문제인데 류마티스학회가 그런 결정한 것은 약간 무리수를 둔 것 같다"며 "정형외과의사에게 영업을 했다고 해서 그렇게 하는 것은 기분 나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개인적으로 강직성척추염을 많이 하는데 첫 번째 증상이 요통으로 오기 때문에 진단해서 치료하다보면 약을 쓰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며 "약이 고가가 많기 때문에 왜 수술을 안 하는데 약을 쓰냐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고 정형외과에서 오더를 못하게 하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병원 내 로드맵에 맞게 쓰고 있는 것이다"고 피력했다.
결국 정형외과 전문의로서는 류마티스학회의 결정은 공정경쟁의 측면에서도 옳지 못한 선택이라는 지적이다.
취재과정에서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한 정형외과전문의는 "TNF-α의 경우는 중소병원, 전문병원에서 많이 쓰고 이는 의사가 판단해서 필요한 약을 쓰는 것"이라며 "제약사 입장에서는 사용하는 곳에 당연히 마케팅을 하고 싶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류마티스학회의 논리라면 우리도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에게 똑같이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공정하게 경쟁해서 누가 더 잘보는가의 문제로 가는게 맞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가령, 현재 C군인 항목을 A군으로 올리면 상급종합병원 입장에서는 좋지만 반대로 환자를 뺏긴 개원가나 전문병원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딜레마가 있다는 것.
지난 17일 열린 '대한정형외과학회 제63차 국제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는 의료전달체계 단기대책에 따른 정형외과학회의 대응 방안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정형외과학회 한승환 총무이사는 "상급종합병원 중증도 평가는 작년에 일부 복잡수술에 대해 중증도 A로 분류가 됐기 때문에 다음 개정까지 현재 기준으로 가기로 결정된 상태"라며 "정형외과는 하나도 없다가 올라간 것들도 있기 때문에 숨통은 트인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현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정형외과 내에서도 분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게 정형외과학회의 설명이다.
정형외과학회 이봉근 차기 총무이사는 메디칼타임즈와의 대화에서 "예를 들어 어깨는 전부 C군으로 뽑아봐야 경증만 늘어나기 때문에 아예 병원에서 교수를 채용하지 않는다"며 "상급종합병원 내에서 장기적으로 정형외과 규모가 작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어깨분야의 경우 최근 1,2차 의료기관에서 가장 활발히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로 이에 대한 중증도를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현재 C군이지만 A군으로 올리면 현재 개원가로 전원 시키는 환자들을 상급종합병원에서 모두 흡수하려고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
한 총무이사는 "중증도를 올리면 상종병원이 좋고 내리면 개원가가 좋은데 학회로서는 양쪽의 입장을 들어야 한다"며 "정형외과의 경우 개원가도 의견을 많이 내고 정책을 반영하기 때문에 양쪽의 입장을 듣고 조율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TNF-α제재 이슈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한편, 지난 6월에는 한국얀센이 자사의 생물학적 제제를 류마티스내과외에 정형외과에 프로모션을 했다는 이유로 류마티스학회가 한국얀센과 스폰서를 맺지 않으면서 이슈가 된 바 있다.
당시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이 늘어나자 얀센이 병원 및 환자 요구에 맞춰 프로모션 행위를 한 것으로 이에 대해 류마티스학회가 스폰서 비체결이라는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가 가능했던 것.
이와 관련해 학회 A관계자는 "누구나 처방할 수 있는 문제인데 류마티스학회가 그런 결정한 것은 약간 무리수를 둔 것 같다"며 "정형외과의사에게 영업을 했다고 해서 그렇게 하는 것은 기분 나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개인적으로 강직성척추염을 많이 하는데 첫 번째 증상이 요통으로 오기 때문에 진단해서 치료하다보면 약을 쓰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며 "약이 고가가 많기 때문에 왜 수술을 안 하는데 약을 쓰냐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고 정형외과에서 오더를 못하게 하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병원 내 로드맵에 맞게 쓰고 있는 것이다"고 피력했다.
결국 정형외과 전문의로서는 류마티스학회의 결정은 공정경쟁의 측면에서도 옳지 못한 선택이라는 지적이다.
취재과정에서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한 정형외과전문의는 "TNF-α의 경우는 중소병원, 전문병원에서 많이 쓰고 이는 의사가 판단해서 필요한 약을 쓰는 것"이라며 "제약사 입장에서는 사용하는 곳에 당연히 마케팅을 하고 싶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류마티스학회의 논리라면 우리도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에게 똑같이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공정하게 경쟁해서 누가 더 잘보는가의 문제로 가는게 맞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