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담도암에도 효과…사망 위험 최대 56% 낮춰

발행날짜: 2019-10-21 10:45:30
  • 1990년부터 2017년까지 2934명 환자 코호트 대조 분석
    담낭암, 바터팽대부암 등 대다수 담도암종 위험 낮춰

암 진단 후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담도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스피린이 가지는 혈소판 응집 억제 기능을 통한 것으로 일부 암종은 최대 56%까지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Sarah S. Jackson 박사팀은 1990년부터 2017년까지 담도암과 아스피린 간에 상호 작용을 대조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18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01/jamaoncol.2019.4328).

담도암은 전 세계적으로 10만명 당 2명 정도 유병율을 보이지만 5년 생존율이 5% 정도에 불과할 만큼 악성 종양으로 꼽힌다.

또한 중간 생존율도 1년 미만이라는 점에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인 상황. 혈소판 응집 기능을 억제하는 아스피린을 통해 이를 높이기 위한 연구가 나온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1990년부터 2017년까지 담도암으로 진단된 성인 환자들에 대한 모든 사망 원인을 분석하며 아스피린과 담도암에 대한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은 거의 모든 담도암에 효과를 보이고 있었다. 암 진단 후 30일 내에 75mg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진 것.

실제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게 비해 담도암(GBC)의 경우 사망 위험이 37%가 낮아졌다.

또한 담낭암(GBC)의 경우도 대조군에 비해 사망 위험이 29%가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특히 바터팽대부암(AVC)의 경우 사망 위험이 무려 56%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담도암과 담낭암 혹은 바터팽대부암 등 두가지 이상의 암을 가진 환자들도 사망 위험이 32% 줄어들며 효과를 보였다.

Sarah S. Jackson 박사는 "분석 결과 모든 담도암 요형에서 아스피린 복용시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며 "아스피린이 가지는 혈소판 응집 억제 효과가 암세포의 전이와 확산을 늦춘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번 분석이 화학 요법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전향적 무작위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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